금리 인상 후 다음 인하까지 평균 6.6개월 소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저명한 미국 이코노미스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내리려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그중 한 가지는 충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조지프 라보르그나 나티시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올해 12월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돌아서려면 다음 세 가지 조건이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첫째 올해 1분기 경제 부진 이후 성장세가 반등하더라도 이는 예상보다 더 약해야 한다. 둘째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언더슈팅하거나 혹은 하락세로 돌아서야 한다.

마지막으로 연준이 주가 하락이나 신용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금융환경의 긴축을 감지해야 한다.

라보르그나는 위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경제 부진이라는 첫 번째 요건은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분기의 성장이 제로에 가까울 것으로 우려된다"라며 경제가 2분기에 크게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보르그나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한 후 다음 첫 금리 인하까지 걸린 시한은 평균 6.6개월이었다.

라보르그나는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 시한이 길어졌다며 마지막 금리 인상에서 금리 인하까지 걸린 시한은 2006년 6월에서 2007년 9월까지로 15개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금리 인하까지 걸린 시한이 길지 않았다.

예를 들어 1984년 8월에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곧바로 1984년 9월에 금리 인하가 단행됐다.

또 1989년 7월 금리 인상 이후 4개월 뒤에 금리 인하가 시작됐고, 1995년 2월 금리가 인상된 이후에는 5개월 뒤에 금리가 인하됐다. 또 2000년 5월 금리 인상 이후 다음번 금리 인하까지는 8개월이 걸렸다.

라보르그나는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다음 움직임은 금리 인하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는 다만 정책 완화는 2020년 초에나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라보르그나는 도이체방크에서 20년간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한 바 있으며 기관투자자들이 선정한 최우수 이코노미스트 상위 1~2위에 이름을 올려온 인물이다.







<연준 기준금리 추이,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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