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이번 주(8~12일) 뉴욕 채권시장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 물가지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협상 추이와 중국 무역수지도 시장이 주목하는 이벤트다.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6531번)에 따르면 지난주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주대비 8.77bp 오른 2.4936%에 장을 마쳤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8.12bp 오른 2.3433%에 마감했다.

2년물과 10년물 간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15.03bp로 전주보다 0.65bp 확대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더불어 미국 및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된 영향으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양국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잇달아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며 4주 후 기념비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협상에 진전이 있다며 조속한 타결을 희망한다는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 보냈다.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을 기록했다. 이는 8개월 만의 최고치로 넉 달 만에 50선을 웃돌며 확장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 54.2에서 55.3으로 반등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3월 FOMC 의사록을 비롯한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ECB 통화정책회의, 중국 3월 무역수지, 미·중 무역협상 추이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월 FOMC 의사록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경기를 어떻게 해석했을지가 관건이다. 연준이 경기의 어떤 부분을 보고 '슈퍼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섰는지 시장은 궁금해하고 있다.

미국 물가지표도 이번 주 발표된다. 10일에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에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월 CPI가 전월 대비 0.4%, 3월 PPI는 0.3% 상승이다.

오는 10일 열리는 ECB의 4월 통화정책회의도 시장이 주목하는 이벤트다. 지난달 ECB가 통화완화 정책을 도입한 만큼 추가로 정책을 내놓지는 않겠지만 경기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따라 외환시장과 채권시장도 반응할 수밖에 없다.

지난주 독일 제조업 지표가 악화하는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 둔화세는 점점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중국의 3월 무역수지도 중요하다. 3월 제조업 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만큼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갈지 시장은 눈여겨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이다. JP모건체이스을 비롯한 주요 기업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다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찾는 수요가 강해질 수 있다.

이외에 미국 주요 경제지표로는 8일 2월 공장재수주가 발표된다.

9일에는 4월 경기낙관지수가 나온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연설도 이날 예정됐다.

10일에는 3월 FOMC 의사록이 나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민주당 연찬회에 참석한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의 연설도 이날 잡혀 있다.

11일에는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미셀 보우만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이 예정됐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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