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카드사의 고비용 구조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9일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카드사 간 외형확대 경쟁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고비용 구조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카드산업 생태계에 거품을 만들어 카드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2015년 4조8천억원 규모였던 카드업계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6조7천억원으로 늘었다.

가맹점 수수료에서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5%에서 55%로 10%포인트 증가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카드업계 스스로 이러한 영업 관행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도 제도적인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위는 대형가맹점·법인회원에 대한 과도한 경제적 이익 제공을 제한하고 카드상품 사전 수익성 분석을 강화한다.

최 위원장은 또한 카드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익원을 다원화하고 비용을 효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마케팅 비용 산정방식 개편에 따라 카드수수료가 인상 통보된 일부 대형가맹점들과의 수수료 갈등에 대해 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잘못된 카드수수료 관행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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