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빅딜'처럼…한화, 금융계열사 화룡점정 찍나
삼성 '빅딜'처럼…한화, 금융계열사 화룡점정 찍나
  • 변명섭 기자
  • 승인 2019.04.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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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한화그룹이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계열사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롯데카드 인수에 삼성그룹과 방산부문 빅딜로 주목받았던 여승주 대표이사를 축으로 오너가 3세 김동관 한화생명 상무가 중심에 서 있어 가능한 시나리오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오는 19일 본입찰이 예정된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금융계열사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여승주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내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손꼽힌다.

여 사장은 지난 2014년 삼성과의 방산·화학 부문의 빅딜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2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당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까지 인수한 한화그룹은 이 부문 국내 최고 기업으로 거듭났다.

롯데카드 인수 역시 이와 비슷한 과정으로 불릴만하다.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를 승계하는 김동원 상무가 이번 M&A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고 여승주 사장이 전략을 짜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6년에 한화그룹 비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손해보험 지분을 넘겨받는 등 금융계열사 지배구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을 100% 보유하고 있고 한화손해보험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 한화는 토스뱅크와 손잡고 제3인터넷 은행 설립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투자증권은 9.9% 지분투자에 나서 2대 주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이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그룹 전체로 봤을 때 은행과 보험, 증권, 자산운용, 카드까지 금융사 전반을 아우르게 된다.

특히 한화그룹이 지역 거점기지로 여기고 있는 베트남에 국내 카드사 최초로 진출한 롯데카드는 금융계열사 시너지를 완성하는 기회로 평가된다.

다만 롯데카드 측이 내세우는 인수가격은 시장 여건과 다소 거리가 있어 이를 인수자들이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업권의 분위기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인수가는 무리한 측면이 있다"며 "연간 1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회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인수자들이 원하는 인수가격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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