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이번 주(22~26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1분기 경제지표를 총망라하는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미국 GDP가 견고하게 성장했던 만큼 세부적인 경제지표에 시장이 더 주목했지만 올해 들어 여러 주요 지표의 방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1분기 성장률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은 2분기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6531번)에 따르면 지난주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주대비 0.51bp 내린 2.5637%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0.76bp 내린 2.3900%에 장을 마쳤다.

2년물과 10년물 간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17.37bp를 기록했다. 전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앞서 2주 간 강하게 반등했던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주에도 2.6170%까지 오름폭을 늘렸으나 주 후반 국채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상승폭을 반납한 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였다.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4%를 기록했고 3월 미국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이들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3월 소매판매는 2017년 9월 이후 최대 월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소 희석했다는 점에서 특히 긍정적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소매판매가 지난해 12월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1월과 2월 등락을 거듭했지만 3월에 2월 감소분을 만회함에 따라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오는 26일 발표되는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에 이목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을 둘러싼 기대감은 최근 급격히 개선됐다.

대표적인 미국 GDP 예상 모델로 쓰이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 나우'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1분기 성장률이 2.8%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0%대 성장률이 예상됐으나 무역수지와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잇달아 시장 전망을 상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시장의 전망치는 1.4%에서 2.8%까지 이를 정도로 범위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분기 GDP 성장률의 시장 전망치는 2.4%지만 1.8%로 점치는 시각도 많다고 BMO캐피탈마켓츠는 전했다.

BMO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전략 총괄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의 궤적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개인소비지출이 GDP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눈여겨볼 것"이라며 "지난주 발표된 3월 소매판매는 낙관론을 강화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BMO는 10년물 금리가 단기적으로 고점에 이르렀다며 2.62% 수준은 여전히 매수 기회라고 권고했다.

주요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도 채권시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속한 기업 중 155개 기업,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 속한 기업 중 10개 이상이 이번 주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일본은행(BOJ)의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가 있지만 통화정책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이번 주에는 미국 주택 관련 지표와 내구재 수주 결과 등이 공개된다.

22일에는 3월 기존주택판매 지표와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가 나온다.

23일에는 3월 신규주택판매와 4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코카콜라의 실적도 발표가 예정돼 있다.

24일에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보잉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5일에는 3월 내구재수주와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 등이 발표된다. 아마존의 실적도 나온다.

26일에는 미국 1분기 성장률이 발표된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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