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건설기계가 중국 사업 지주회사인 현대중공투자유한공사의 추가 지분 인수 계획을 보류한다.

현대건설기계는 30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분할된 현대코어모션의 안정화가 필요한 데다, 신뢰성 센터 등을 중심으로 1천억원의 시설투자가 예정돼 있어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대코어모션에 투입될 자금이 늘 것에 대비해 중국 사업 지주회사의 지분 인수 시기를 다시 정하겠다는 게 현대건설기계 측 설명이다.

중국 지주사 지분은 현재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중공업이 각각 6대4로 나눠 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법인 지분 40% 가운데 절반을 상반기 내에 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지주사 지분 인수를 대신해 분할된 현대코어모션을 통해 중국 유압법인을 먼저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이달 초 부품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현대코어모션을 설립했다.

현대코어모션은 건설장비 완제품의 수리용 부품을 공급하는 애프터마켓 부품사업에 더해, 건설장비 업체에 유압모터, 메인 컨트롤밸브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양산부품 사업도 영위한다.

권기형 현대건설기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단 중국 지주회사가 보유한 유압법인을 5월 중에 현대코어모션에 매각할 것"이라며 "매각가는 400억원 수준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코어모션이 양산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로 한 만큼, 분할 목적에 맞게 유압 실린더를 생산하는 업체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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