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점심 무렵 연고점을 재차 경신한 이후 상승세를 소폭 줄이며 1,184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 심화와 국내 증시 하락에 달러-원 환율이 연동된 것으로 풀이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10원 오른 1,184.1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 12시 20분께 달러-원 환율은 달러-위안(CNH) 움직임에 연동하며 장중 1,185.20원을 찍으며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 17일 장중 고점인 1,187.3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개장 초반부터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11시21분 달러-위안 환율은 6.8960위안을 기록하며 6.9위안 턱 밑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다 같이 빠지고 있다며 대체로 위안화에 크게 연동해 움직이는 장이라고 평가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늘은 위안화 연동이 큰 것 같다"며 "달러-위안이 고점을 기록한 부근에 달러-원도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도 빠지고 있고 상해나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시장도 같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들 위안화에 연동되며 약세를 보이는 장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도 "무역협상 불안감이 일단 남아있는 상태에서 시장은 1,180원대 안착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안화 약세에 연동도 되지만,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영향도 받았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7엔 하락한 109.774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47달러 내린 1.1228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8.6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9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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