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난달 한국 수출이 물량 기준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교역조건도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요건'에 따르면 4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한 113.83(2015=100)을 나타내 5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제1차금속제품이 3.0%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4.3%, 화학제품이 6.3% 증가하는 등 반등세를 이끌었다.

한은은 수출이 분명한 회복세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수출이 회복이라고 얘기하려면 앞으로 계속 올라가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5월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2% 하락해 5개월 연속 내리막이었다.

운송장비가 4.3%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11.8%, 제1차금속제품은 6.7% 감소했다.

4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기계 및 장비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제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도 1.6% 올랐다. 수입물량지수와 마찬가지로 기계 및 장비 등이 하락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이 상승했다.

교역조건은 악화했다.

4월 순상품교역요건지수는 91.96(2015=100)으로 전년동월대비 6.4% 떨어져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의 하락은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통관 시차를 반영한 수출가격은 6.4% 떨어졌고, 수입가격은 보합했다.

순상품교역요건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9% 내렸다.

4월 소득교역요건지수는 104.68로 전년동월 대비 4.2% 떨어졌다.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득교역요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로 나타낸다.



<출처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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