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하며 1,189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4.10원 오른 1,189.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2.20원 상승한 1,188.0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하며 강세를 보였다.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되며 10년 만기 미국 채권금리는 6.15bp 내린 2.2649%를 나타냈고,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하락했다.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대비 3원 이상 오르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환율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과 중국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지만,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은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상승 조정받으며 6.92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융시장이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면서 무역갈등 관련 이슈를 반영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무역분쟁과 관련해 부정적인 소식이 계속 나오다 보니 그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했다"며 "미국 채권가격 상승도 그렇고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가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NDF 시장에서 전일 종가보다 3원 오르며 끝났는데, 오늘 1,190원대 안착할 수 있을지 당국 개입이 나올지를 봐야 한다"며 "주식과 환율이 서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다시 오르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주식도 급락할 우려가 있다"며 "당국의 대응이 중요한 국면이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5엔 하락한 109.29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1달러 오른 1.1167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8.5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81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