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작업이었던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 안건이 노동조합의 반대 속에서도 31일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노조의 주총장 봉쇄로 기존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임시 주총을 개최했다.

그 결과 법인분할 안건은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승인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이 안건도 무사히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주총장 봉쇄 등 노조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치면서 시한을 넘길 경우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결정으로 현대중공업은 향후 중간지주회사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로 분할된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중간지주사의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신설법인을 현대중공업으로 남겨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의 본사는 서울로 이전되고, 신설 현대중공업의 본사는 울산에 두기로 했다.

아울러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한국조선해양은 상장을 유지하는 반면, 사업부문인 현대중공업은 비상장사로 관리될 방침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지주→ 한국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체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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