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하며 1,180원선 밑으로 내려갔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전일보다 2.60원 내린 1,179.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대비 3.00원 하락한 1,179.1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 상하방 재료가 혼재된 상황에서도 전일 분위기를 이어가며 하락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반면, 이날 오전 발표된 국내 지표들은 펀더멘털 우려를 키웠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하는 데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0%대 상승폭을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달러 약세 분위기에 6.91위안 수준까지 하락해 등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더불어 그동안 상단 저항에 대한 시장의 피로가 쌓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과 이에 따른 주식과 달러-위안 흐름을 살피며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어제 롱스탑이 역외에서 크게 나왔다"며 "무역분쟁 이슈는 지속되고 있지만 장기화되면서 영향력이 작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하 얘기가 나오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데 이뿐만 아니라 상단 저항에 대한 피로감과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이 나오며 심리는 하락 쪽으로 기운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은 RBA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많은데, 그 결과를 지켜봐야겠다"며 "이에 따라 오후 들어 시장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2엔 하락한 107.946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98달러 오른 1.1250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1.4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4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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