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박종연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은 미·중 무역 분쟁의 연내 개선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 부장은 4일 오후 3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한국경제'를 주제로 열린 연합인포맥스 창사 19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연말까지 중국을 코너에 몰아놓고 3천억달러 상당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할 수 있다"며 "무역 분쟁에 대해 빠른 연내 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대비한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의 스몰딜이 미국 민주당에 정치적 빌미를 줄 수 있고, 국민의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을 압박하는 카드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부장은 이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압박해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가 연준을 통해 금리 인하 압박을 하고, 경기나 금융시장의 하단을 막아둔 뒤 이를 근거로 중국을 압박할 것"이라며 "이후 재선 기간이 다가왔을 때 이를 하나씩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또 환율 상승 때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해석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시장이 불안하고 환율 상승세라는 것 때문에 우리나라 통화정책상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접근은 잘못된 정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외국인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 수준과 무관하게 스와프포인트에 따라 앉아서 돈을 버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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