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금융감독원이 '지속가능·기후금융' 연구를 위해서 금융권과 머리 맞댄다.

금감원은 14일 오후 3시부텨 '지속가능·기후금융 제1차 스터디'를 개최한다.

이날 스터디에서는 녹색성장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인 김정욱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가 기조 강연을 한다. GCF(녹색기후기금) 팀장과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 한국대표의 지속가능·기후금융에 대한 글로벌 논의 현황과 스터디 운영 방안 등 주제발표, 토론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최근 금융권의 기후변화 대응 및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지속가능·기후금융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돼 이와 관련한 금융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국내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스터디그룹 구성의 필요성과 지속가능·기후금융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속가능금융은 금융이 수익성뿐만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을 뜻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작년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에서 이러한 활동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기후변화·미세먼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감독당국과 금융사들도 인식을 같이하고 대응한다는 의의가 있다.

이번 스터디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금융지주, DGB금융지주, DB손해보험, 삼성화재보험, 삼천리자산운용 등이 참석했다. 또 보험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 GCF도 함께했다.

금감원은 이번 스터디에서 제시된 의견을 참고해 앞으로 실무 스터디를 운영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관련 연구 결과물을 대외공개하고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기후금융 리스크와 관련한 국제협력, 잠재 리스크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전 세계 중앙은행과 감독기구는 관련 협의체(GFSG, NGFS)를 구성하고 기후변화·지속가능 금융을 고려한 새로운 감독기준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동향에 발을 맞추는 셈이다.

지속가능금융은 녹색금융(Green Finance) 보다 넓은 개념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지속가능금융 투자 규모는 지난 2014년 18조3천억달러에서 작년 30조7천억원달러로 확대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 고조로 전 세계 그린본드 발행 규모는 2016년에 888억달러까지 늘었다. 3년 새 7배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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