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비둘기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6.4bp 하락한 1.420%, 10년물은 5.6bp 내린 1.545%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8틱 오른 110.63에 거래됐다. 은행이 1만2천292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은 1만285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3틱 상승한 131.83을 나타냈다. 은행이 2천240계약 팔았고, 외국인이 1천281계약 샀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리가 현재 수준에 머물 수는 있지만 반등은 어려울 것 같다"며 "강세가 이어지되 장기 구간이 더 소폭으로 내리는 스티프닝 장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시장이 너무 앞서간 느낌"이라며 "내일 반등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반등이 있더라도 추세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3.3bp 하락한 1.44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3.0bp 내린 1.56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FOMC가 금리 인하를 시사함에 따라 내렸다. 10년물은 3.11bp 하락한 2.0261%, 2년물은 11.8bp 급락한 1.7392%에 거래를 마쳤다.

FOMC는 통화정책 성명에서 그동안 유지했던 금리 변경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넣었다.

이주열 총재는 FOMC 결과에 대해 7명의 연준 위원이 50bp 인하를 주장했다는 점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우리뿐 아니라 어느 나라든 미 연준의 정책 방향을 늘 고려해서 의사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FOMC 결과와 이에 보조를 맞춘 이 총재의 발언에 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상승세로 출발한 뒤 오전장 오름세를 추가로 확대했다. 이후에는 상승폭을 유지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아시아장에서 2% 미만으로 하락하는 등 FOMC 영향은 장중에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687계약, 1천218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9만4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1천38 계약 늘었다. LKTB는 7만7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9계약가량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6.4bp 하락한 1.420%, 5년물은 6.3bp 내린 1.45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전일보다 5.6bp 떨어진 1.545%를 기록했다.

20년물은 5.4bp 내린 1.585%를 기록했다. 30년물은 5.2bp 하락한 1.583%, 50년물은 5.0bp 낮은 1.58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3.6bp 하락한 1.551%, 1년물은 3.8bp 내린 1.510%를 나타냈다. 2년물은 4.0bp 하락한 1.47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5.6bp 하락한 1.93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4bp 내린 8.035%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0%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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