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카드채 신용스프레드가 회사채 스프레드와 동조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AA+' 카드채 3년물 간 스프레드는 이달 초 27.9베이시스포인트(bp)에서 전일 30.2bp로 확대됐다.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축소 국면으로 진입하다 다시 확대 국면으로 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공모 무보증 'AA+'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23.7bp에서 27.4bp로 확대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크레디트물에도 전반적인 스프레드 확대 국면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카드채 스프레드는 지난해 11월 초 스프레드가 43.6bp까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들어 이를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지속해서 나타났지만 최근 다시 확대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 이경록 연구원은 "국고 금리가 기준금리의 1차례 이상을 이미 반영한 수준으로 낮아지고 1차례 인하와 2차례 인하 사이의 기간적 공백이 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크레디트물의 캐리 매력이 제고될 여지가 있고 신용도 상위 등급의 여전채에 대한 매수 접근이 감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카드사 신용등급은 AA+, AA, AA-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신용등급은 AA+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신용등급은 AA다. 롯데카드 신용등급은 AA-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카드채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공급은 적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카드채 이외의 자금 조달 수단을 강구하라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속해서 자금조달을 다양화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카드채 발행 이외의 자금조달 수단을 강구하는 것은 맞다"며 "여전히 카드채에 대한 수요는 탄탄하고 금리 인하 분위기에서는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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