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증시에 연동하며 낙폭을 소폭 축소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대기하는 가운데 전일 과도한 상승세에 대한 되돌림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 등이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00원 하락한 1,180.00원에 거래됐다.

적극적인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전일 달러-원 환율 상승 폭이 컸던 만큼 하락세로 출발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가운데 1,180원대 초반에서 당국의 개입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도 작용했다.

개장가 1,181원을 기준으로 고가가 제한되는 가운데 1,178원 선까지 하락했던 달러-원은 현재 1,180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 등 주가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달러-원도 점차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8.00원에서 1,184.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따라 전일 고점인 1,182원도 넘어설 수 있다고 보면서도 당국의 개입 경계가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늘 저점은 본 것 같다"며 "전일 고점인 1,182원을 뚫으면 상승 모멘텀이 상당히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 경계심리가 있어 많이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개입이 없다면 주식 동향을 따라 1,180원대 후반도 가능할 것이다"며 "다만, 외국인이 주식 현 선물을 순매수하고 있어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상승재료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 급등에 속도 조절을 하는 상황이다"며 "오후에도 상승 추세는 살아있어 완만하게나마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수급은 두드러진 것 없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일 종가보다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00원 내린 1,181.00원에 개장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된 영향이 이어지며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과 의회 증언이 예정된 가운데 전일 달러-원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코스피 등 증시가 강세 출발한 영향으로 하락해 1,178원 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후 코스피가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달러-원도 1,180원 선에서 등락했다.

재료 부재 속에 변동폭은 2.40원으로 크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6엔 오른 108.82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3달러 오른 1.1213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2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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