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 금리인하 기대…다우 27,000 돌파·국채↓
<뉴욕마켓워치> 연준 금리인하 기대…다우 27,000 돌파·국채↓
  • 승인 2019.07.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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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보험주 강세 등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7,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미 국채 가격은 시장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큰 폭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이번 달 금리 인하 기대와 시장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맞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 등에도 수요 둔화 우려가 다시 부상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미국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7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시사했다.

이날 상원 증언에서도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지만,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전일의 기조를 이어갔다.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그동안 생각했던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연준의 적극적인 완화에 대한 기대를 제어했다.

6월 CPI는 전월 대비 0.1% 올라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봤던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특히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6월에 전월 대비 0.3% 오르며 시장 예상 0.2%를 상회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것이 최근 지속 둔화했던 물가가 안정화되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3천 명 감소한 20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22만4천 명이었다.

연준 일부 인사는 7월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경제 전망 위험이 다소 하방으로 치우쳐있긴 하지만, 여전히 경제 상황은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경제 주체의 심리 저하 등에 대응한 '보험성'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88포인트(0.85%) 상승한 27,088.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84포인트(0.23%) 오른 2,999.91에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9포인트(0.08%) 내린 8,196.04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7,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지난해 1월 26,000선을 넘은 이후 약 1년 반 만에 1천 포인트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

시장 참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과 물가 지표, 무역 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미국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7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시사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등 연준의 다른 핵심 인사들도 파월 의장과 같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이달 말 금리를 내릴 것이란 시장 기대가 유지됐다.

물가 지표 호조 등으로 이날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이 증시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글로벌 무역정책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약속한 것과 달리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나서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빨리 농산물을 구매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프랑스 의회는 이날 구글과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이른바 '디지털세' 방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디지털세에 대한 불공정성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혀, '관세 보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프랑스 정부는 미국의 이런 움직임을 "협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한편 미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약값 정책 관련 핵심 공약인 리베이트 금지 조향을 철회한다고 밝힌 점은 보험사 주가를 큰 폭 끌어 올렸다.

대표적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는 5.5% 이상 급등하며 다우지수 큰 폭 상승에 일조했다. 시그나 주가는 9.2% 급등했다.

반면 리베이트 금지 철회 이후 정부가 다른 약값 제어 카드를 꺼낼 것이란 우려로 제약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6% 상승했고, 산업주도 0.71% 올랐다. 반면 부동산은 1.21%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완화정책이 주가를 더 밀어 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표하고 있다.

UBS글로벌 웰쓰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월말에 금리를 내릴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면서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포지셔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미 국채보다 주식과 현금을 더 보유할 것을 추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1.7%,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18.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7% 하락한 12.9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6.1bp 오른 2.122%를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가장 높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7.1bp 상승한 2.642%를 나타냈다. 5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7bp 오른 1.85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3.6bp에서 이날 27.0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장 초반 방향성을 모색했던 미 국채 값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뒤 일제히 하락했다.

강한 인플레이션은 국채의 고정 수익 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국채를 판다.

이날 실시된 16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도 타격을 입었다. 인플레이션에는 단기물보다 장기물이 더 취약한 만큼 이날 입찰 수요도 부진했다.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 하원 증언으로 이달 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장 초반만 해도 단기물이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이 이달 금리 인하가 준비돼 있음을 강하게 암시한 뒤 하루 만에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라서 더 눈길을 끌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도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증언에서도 "중립 금리가 생각보다 낮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좋은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도구를 사용하고 싶다"고 말해 이달 금리 인하 신호를 재차 보냈다.

`비둘기' 파월 의장에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0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전일 29%까지 뛰어올랐다. 다만 이날 인플레 보고서로 인해 확률이 21%로 줄었다.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잠잠한 만큼 연준 정책 경로를 더 비둘기파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블레이크 그윈 금리 전략가는 "좋은 CPI가 나왔지만, 금리 인하를 테이블에서 치울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며 "2개의 강한 지표를 봤기 때문에 50bp 인하 가능성은 줄었다"고 말했다.

매뉴라이프 에셋 매니지먼트의 프란시스 도널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 지표가 파월의 마음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7월과 9월에 25bp씩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CPI는 3주 뒤의 FOMC 논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UFG 증권의 존 하드만 금리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향후 9개월의 FOMC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솔직하고 눈에 띄게 일관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금리 인하 예상과 CPI 영향에 수익률 곡선은 더 가팔라졌다. 2년과 10년 수익률 스프레드는 이번 주 초만 해도 15bp에 머물렀지만 이날 27bp로 뛰어올랐다.

이날 CPI 지표에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10년 인플레이션 기대치인 10년 BER(break-even rate)는 1.77%로 상승했다. 전일에는 1.75%, 지난 17일에는 1.62%로 최근 저점을 찍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4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27엔보다 0.017엔(0.0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5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534달러보다 0.00036달러(0.0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08엔을 기록, 전장 122.01엔보다 0.07엔(0.0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내린 97.042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의 하원·상원 증언에 시장이 이번 달 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있는 점은 달러에 부담이 됐다. 반면 시장 예상을 웃돈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달러는 힘을 얻어 낙폭이 제한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증언에서도 전반적인 글로벌 둔화를 지목했고 "중립 금리가 생각보다 낮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도구를 사용하고 싶다"며 다시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 매력이 줄어든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주간 실업청구자수 호조 등과 함께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캠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매튜 에이딩거 외환 트레이더는 "연준이 금리 인하 계획을 바꿀 것 같지 않다"며 "금리 인하는 향후 경제 약세에 대비한 보험성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누엘 올리베리 외환 전략가는 "시장이 예상한 대로 25bp 금리 인하가 나오면 파월 의장은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이는 달러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호주 달러 등 일부 과도하게 숏 포지션이 쌓인 통화에 숏 포지션을 되돌린다.

헤지펀드들은 최근 몇 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을 이유로 호주 달러 등에 대규모 숏 포지션을 쌓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헤지펀드들은 주요 통화나 이머징마켓 통화 대비 달러에 쌓아놨던 롱 포지션을 줄였다.

이번 주 초 1.12달러대를 내주기도 했던 유로-달러는 최근 달러 약세 흐름을 타고 회복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현재 마이너스(-) 0.4%인 예금금리를 인하하거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파운드는 최근 6개월 사이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MUFG는 "파운드 회복은 전반적인 달러 약세에 따른 것"이라며 "노딜 브렉시트 공포가 있기 때문에 파운드 약세 흐름을 끝낼 만한 명확한 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MUFG는 "여름 내내 노딜 브렉시트 위험 증가를 투자자들이 우려할 것"이라며 "파운드 변동성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만약 노딜 브렉시트가 나온다면 파운드는 추가로 10~15%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3달러(0.4%) 하락한 60.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수요 전망과 중동 정세 등을 주시했다.

OPEC은 이날 내놓은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회원국의 원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하루평균 2천927만 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올해보다 하루평균 134만 배럴 적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현상이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6월 산유량이 11만2천 배럴 증가한 점 등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의 긴장은 갈수록 팽팽해지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전일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무장 쾌속정 여러 대가 영국 BP의 유조선 '브리티시 헤리티지' 호를 나포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유조선을 호위하던 영국 해군 구축함 몬트로즈 함이 포격하겠다고 경고하자 물러갔다고 전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이란의) 이번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란 당국이 이 지역에서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를 '자작극'이라고 반발했다.

미국 멕시코만 지역에서 발생한 폭풍에 따른 원유 생산 차질 우려도 지속했다.

주요 석유회사들이 폭풍에 대비해 인력 피신 등 대비에 나섰다. 미 당국은 이에 따라 멕시코만 산유량이 53%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모든 폭풍은 다 다르다"면서 "폭풍이 산유시설에 영향을 미칠지, 수요 측면의 시설을 타격을 가할지 등 많은 것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상승재료와 하락재료가 혼재되면서 WTI는 이날 등락을 반복한 끝이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정세를 지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어 자콥 연구원은 "이번에 일어난 일(영국 선박 나포 시도)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바"라면서 "우리는 지난주부터 이란이 이런 일을 무언가 할 것이라고 지적했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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