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딜러들은 12일 달러-원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다 소화하면서 1,170원대 초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으로 인한 이달 금리 인하 기대와 예상보다 강한 물가 지표가 상충하며 혼조세를 보였지만, 원화 대비 소폭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 증언에 이어 상원 증언에서도 금리 인하 신호를 강하게 보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지만,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좋은 경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도구를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외환 딜러들은 이달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을 다 소화한 만큼 달러-원도 1,170원대에서 박스권 등락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브로커들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4.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73.50원) 대비 1.7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0.00∼1,17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1,170원대 중반에서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전일 장중 1,170원 가까이 내려갔지만, 자체적으로 비드가 나오면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전일 낙폭이 컸던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이 거의 소화됐다. 새로운 뉴스는 없고 당분간 1,170원에서 1,18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72.00~1,177.00원

◇ B은행 차장

크게 변동성은 없을 듯하다. 아래보다는 위쪽으로 본다. 전일 1,170원 아래로 계속 시도가 나왔지만,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1,160원대로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변동이 크진 않고 약간 올라가는 수준이 될 것이다. 주가 동향을 계속 봐야 할 것 같은데 주가가 오르면 달러-원도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70.00~1,177.00원

◇ C은행 과장

파월 의장 발언은 상원 하원 비슷했다. 파월 의장 발언은 전일의 재료에 그칠 것으로 보여 이날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 선호라든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등으로 당장은 아래쪽으로 시선이 간다. 다만, 수급이나 국내 심리는 아직도 달러에 대한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70.00~1,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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