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1,178~1,180원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1,180원대 위에서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 상승폭은 점차 축소됐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00원 오른 1178.6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재차 시사했으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점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하며 1,180원대 위로 올라섰다.

1,181.50원까지 오른 달러-원 환율은 이내 1,179~1180원대 좁은 박스권으로 돌아와 등락을 이어갔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1,180원대 레벨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며 달러-원은 1,178원대로 저점을 낮춘 상황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8.00원에서 1,184.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 대기모드에 달러-원이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네고 물량 등 수급을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으로 다시 롱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간밤 뉴스가 달러 강세로 가면서 상단을 시도했다"며 "1,181원 근처에서 네고가 나오면서 다시 1,180원 아래로 빠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보다 시장의 롱 심리가 좋은 것 같아 내일 금통위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롱 플레이가 더 나올 것으로 본다"며 "다만, 1,182원을 깨고 넘어가면 크게 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올랐다"며 "한일 무역이슈가 아니라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은 상승으로 당국의 개입 경계는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2.40원 오른 1,180.0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 가치는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다시 한번 시사했음에도 지표 호조와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에 강세를 보였다.

상승세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반 1,181.5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1,179~1,180원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이달 한은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변동성이 제한되면서 변동폭은 3.4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4억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2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0엔 내린 108.17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2달러 오른 1.121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9.1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2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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