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최근 카드사들이 대형 유통점들과 잇따라 제휴를 맺으며 마케팅 경쟁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계와 잇따른 제휴를 통한 시너지효과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내세웠다.

삼성카드는 지난 17일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신세계사이먼은 여주, 파주, 시흥, 부상 등 전국 4곳에서 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을 시작으로 새로운 유통 형태로 자리 잡은 대표적인 쇼핑몰이다. 파주프리미엄 아울렛은 다음 달 말 확장 오픈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신세계사이먼과 마케팅 협업을 강화해 삼성카드 회원들에게 다양하고 실속있는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와 신세계사이먼은 제휴카드를 출시하고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며 시너지효과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5월로 코스트코 결제 전용 카드 지위를 현대카드에 내준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홈플러스에서도 전용 할인 카드를 내놓으며 적립 대신 할인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신한카드는 11번가와 제휴한 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신한카드와 11번가는 제휴카드 출시뿐 아니라 고객을 대상으로 공동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11번가 신한카드'는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 'SK pay'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무제한 적립해준다.

현대카드는 지난 5월 코스트코 결제 전용 카드가 된 이후 오프라인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8일부터 1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청구할인 혜택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우리카드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공동마케팅 추진 업무 협약식을 맺고 다음 달 초 'CJ ONE 우리카드 체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카드는 올리브영, CGV, 뚜레쥬르 등 CJ 주요 브랜드에서 누릴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를 탑재했다.

카드업계는 금융감독당국의 압박에 수익이 나지 않는 카드는 아예 출시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유통업계와 손을 잡고 비용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혜택으로 무장한 카드를 단독으로 출시하는 경우가 어렵고 앞으로도 쉽지 않다"며 "유통업계와 비용을 나누고 공생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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