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송하린 기자 =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미국과 중국 사이의 투자 규모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로디움그룹과 미중관계전국위원회(NCUSCR)와 함께 발표한 자료를 인용한 것을 보면 양국간 외국인 직접투자와 벤처캐피털(VC) 투자 가치는 상반기 130억달러(약 16조원)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에 비해 18% 감소한 것으로 전년동기대비 49% 급감했다.

상반기에 중국 투자금을 통해 완료된 미국내 기업 거래의 규모는 50억달러 미만을 유지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규모는 같은 기간 68억달러를 기록했다.

로디움 그룹의 틸로 하네만 이코노미스트는 "국가 간 투자는 미·중 무역 긴장의 첫 번째 주요한 희생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는 2016년 최고치를 보였지만, 중국 정부가 자금의 해외 유출을 억제한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디커플링이란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겠다는 충분한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투자를 보류하기로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 자본의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미국 정부가 기술 유출 우려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투자 승인 권한을 강화하는 등 규제 수위를 높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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