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KCGI의 회동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과 조 전무는 만나자는 KCGI의 제안에 대해 이날까지 답변을 주지 않으면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KCGI는 지난달 25일 "글로벌 경영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전략을 듣고, 한진칼의 책임경영체제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날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진가에서 만남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현 단계에서 만나야 할 유인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CGI는 최근까지 한진칼 지분 15.98%를 확보하며 견제 수위를 높여왔지만, 최근 델타항공이 지분 4.3%를 매입하면서 양 측의 경영권 분쟁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많다.

델타항공은 지난달 9일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어느 편에도 서 있지 않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KCGI보다는 기존 사업 파트너인 한진그룹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델타항공은 전날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5.13%까지 확대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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