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송하린 기자 = 5일 중국증시는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넘기는 '포치'(破七) 속에도 보합권을 중심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9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9.73포인트(0.34%) 하락한 2,858.11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3.06포인트(0.20%) 오른 1,542.92에 움직였다.

주요 아시아 국가 증시가 2%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는 데 비해 중국 증시는 포치 속에도선방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2.10%, 2.35% 밀렸고홍콩 항셍과 H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2.34%, 2.07% 내린 상황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 투자 심리를 제한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날 위안화 가치는 인민은행 기준환율 고시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고시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229위안(0.33%) 오른 6.9225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기준환율에 따른 위안화의 가치는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안화 약세 심리가 확대되면서 기준환율 고시 직후 역외 달러-위안은 7.1091위안까지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도 지난 2008년 5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7위안을 돌파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중국 주식을 보유한 이들이 환차손을 입기 때문에 '포치'현상은 중국 증시의 대표적인 악재로 여겨진다.

위안화 약세 속에서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1.6을 기록하며 5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합성 PMI는 50.9로 지난달 50.6을 소폭 웃돌았다.

CEBM의 종정셩 애널리스트는 "합성 PMI는 지난달보다 소폭 개선됐는데 이는 제조업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부동산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통신 관련 업종이 2% 넘게 상승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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