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무역전쟁 격화 공포…주가↓국채↑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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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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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장중 961포인트 추락…2.9% 하락 마감

10년물 금리 1.74%…2016년 10월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해 환율전쟁으로 확전할 것이란 공포로 폭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의 추가 관세 예고에 중국이 보복전에 나서는 등 무역 전쟁이 고조돼 급등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고조된 가운데 7위안 선을 뚫은 위안화 공포까지 더해져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된 데 따른 공포심리로 큰 폭 하락했다.

중국의 달러-위안 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7위안 선을 넘어섰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환율을 통제하는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달러-위안의 7위안 상회(포치·破七)를 허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중국이 달러당 7위안을 웃도는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면서, 환율 전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가세했다.

미국이 오는 9월부터 중국산 제품 추가 3천억 달러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자국 통화 가치를 거의 역사적인 저점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면서 "이는 '환율 조작(currency manipulation)'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를 크게 약화할 중대한 위반(major violation)"이라고 위협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인민은행 관계자와 금융시보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미국의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조치, 관세 부과 예고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절하가 미국 측 조치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속내를 내비친 셈이다.

여기에 중국 관련 기업들이 미국 농산물 수입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는 이런 소식을 전하며, 중국 세관은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7.27포인트(2.90%) 폭락한 25,717.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7.31포인트(2.98%) 떨어진 2,844.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03포인트(3.47%) 추락한 7,726.04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루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961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증시는 극심한 불안을 노출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와 환율전쟁으로의 악화 가능성에 얼어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항상 환율 조작을 통해 미국 기업과 공장을 훔쳐 가는 등 미국을 뜯어 먹었지만, 이런 일은 더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경쟁적으로 평가 절하를 하지 않으며, 환율을 무역 문제 등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 총재는 또 대외 불확실성으로 위안화 환율이 요동쳤지만, 위안화는 지속해서 강할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피신하려는 움직임도 한층 뚜렷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6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금값은 2013년 이후 약 6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 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 주가가 2.3% 떨어졌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핵심 고객인 반도체주 낙폭도 컸다. AMD는 4.9%, 퀄컴은 3.3% 각각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4.07% 폭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금융은 3.25%, 커뮤니케이션도 2.91% 각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5.1에서 53.7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5.7에도 못 미쳤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7월 미 서비스업 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51.5에서 53.0으로 상승했다.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높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 52.2도 웃돌았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7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10.98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가 미·중 갈등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 프리처드 수석 중국 경제학자는 "중국이 7위안선 방어를 중단했다는 것은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 대한 희망을 거의 포기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절하에 따른 중국 제품 수출 부양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4.2%,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6.91% 폭등한 24.1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2.2bp 내린 1.742%를 기록했다. 장중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0.9bp 하락한 2.297%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7bp 떨어진 1.58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4.6bp에서 이날 16.1bp로 확대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더 나빠지고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완연히 나타났다.

3개월 국채수익률이 10년 국채수익률을 장중 28.2bp나 웃도는 등 수익률 곡선 역전은 더 깊어졌다. 침체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곡선 역전 폭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미국이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나머지 3천억 달러에 10%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으로 사실상 보복에 들어갔다.

특히 중국이 달러당 7위안을 웃도는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면서, 환율 전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가세했다.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린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비난한 상황이어서 위안화 약세는 긴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코웬의 크리스 크루거 전략가는 "중국 반격은 백악관에 직접적인 대응이자, 정치적 타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백악관은 더 빠르고, 절제되지 않은 반응을 내놓을 수 있어, 결국 무역 긴장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함께 높아졌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5bp 금리 인하 이유로 무역 전쟁을 들었는데, 회의 이후 양국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올해 적어도 두 번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지난주 39%에서 89%로 뛰어올랐다. 또 9월 회의의 25bp 인하 가능성은 100%, 50bp 인하 가능성은 25%에 육박하고 있다.

뱅크 오브 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지난주 금리 인하가 `중간 조정'이라고 말했는데, 7월 인하는 사실 미국의 전면적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필요한 일련의 인하 중 첫 번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샬렛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글로벌 성장 전망을 새롭게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확실히 우리는 미지의 영역으로, 투자자들은 암담한 여름 끝자락에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주식은 동반 하락했고 뉴욕증시도 큰 폭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국채와 엔화, 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새로운 사상 최저치인 -0.516%까지 떨어졌다.

일본 10년 국채수익률 역시 -0.189%로, 최근 3년 이상 동안 가장 낮다.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의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8% 이하로 떨어졌다.

R.W.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테인 국채·기관 트레이딩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와 관련된 헤드라인이 과거에는 실망감을 줬다면, 지금은 더 나쁘게 느껴진다"며 "돌파구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15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601엔보다 0.444엔(0.4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96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099달러보다 0.00868달러(0.7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86엔을 기록, 전장 118.42엔보다 0.44엔(0.3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4% 내린 97.563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는 더 뚜렷해졌고, 무역전쟁 우려에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7위안선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당국이 이를 용인함에 따라 환율 전쟁 우려 역시 고조됐다. 글로벌 성장 우려가 커져 투자자들은 수출 주도의 아시아 통화를 팔았고, 일본 엔과 같은 안전통화로 몰려들었다.

달러-위안이 역내에서 7위안선을 넘은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다. 역외에서도 달러-위안은 7위안을 돌파했다.

엔화 가치는 지난 1월 플래시 크래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냇웨스트 마켓의 브라이언 다인저필드 G10 외환 전략 대표는 "7위안선 위에서 시장은 달러-위안에 매우 민감하게 움직이는 등 상당히 의미 있는 반응을 그동안 보였다"며 "지금은 그 수준을 넘어섰고, 위험 선호는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약하게 하려는 의도적인 조치를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도하고 긴장은 고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 위안화 움직임은 환율 조작이자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무역 분쟁이 고조될수록 미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겠지만, 달러화 약세를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시장 추측도 늘어나고 있다.

ING의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환율 조작을 주장하며 7위안선에 대응할 위험 역시 있다"며 "이는 달러 약세를 위협할 수 있지만, 달러-엔 숏 포지션만 자극하고 거래 변동성만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BBH의 윈 틴 외환 전략 글로벌 대표는 "무역 전쟁이 전체를 화나게 했고, 침체 위험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 글로벌 성장을 우려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인식도 다시 커졌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를 보고 있다. 50bp 인하 확률 역시 30%로 상승했다.

MUFG의 더렉 할페니 분석가는 "전반적인 외환시장 변동성도 향후 며칠 커질 것"이라며 "중국 중앙은행의 위안화 고지에 매일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성장률 전망과 밀접한 호주 달러 등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7달러(1.7%) 하락한 54.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포심리를 자극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추가 3천억 달러어치에 1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이후 양국 대립이 격화했다.

이날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를 중단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미국 측의 관세 위협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달러 선을 넘어선 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부추겼다.

양국 충돌 격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위험자산인 원유도 동반 약세를 나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입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도 유가를 밀어 올린 요인이다.

중국 원유 수요는 유가를 움직일 수 있는 핵심 변수다.

다만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점이 유가의 낙폭을 제한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97.5 내외로 하락해 거래됐다. 지난주에는 98선을 넘었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걸프 해역에서 외국 유조선 1척과 선원 7명을 억류했다고 발표한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해당 선박은 이라크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원유 가격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드릴링인포는 보고서에서 "관세 이슈와 글로벌 성장 둔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중동 소식에 따른 단기간의 상승 이후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면서 "유가가 이번 주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유가는 지난 5월 지지력을 보였던 배럴당 50달러 전후의 주요 지지선을 시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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