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송하린 기자 = 무역전쟁과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악화로 시장심리가 짓눌림에 따라 홍콩 주식시장이 2012년 이후 최악의 여름을 맞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8월 홍콩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은 1곳에 불과했다.

리피니티브 자료를 보면 올해 자본을 조달하려는 기업의 수는 88개로 3분의 1 감소했고, 자금조달 규모도 전년동기 대비 55.9% 떨어진 108억2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특히 7월 IPO 기업은 15곳으로 반 토막 났고 이들의 자금조달 액수는 57% 감소한 16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8월에는 오직 하나의 기업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총 110억5천만달러 규모의 3개 기업의 대형 상장 계획이 연기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 회계업체 BDO의 클레멘트 찬 캄-윙 이사는 "최근 한 달 IPO가 오직 하나뿐"이라며 "이는 몇 년 내 최악의 8월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8개 회사는 증권거래소 상장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나 비관적인 시장심리 때문에 그들은 지금 상장을 진행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전했다.

개리 청 홍콩증권협회 회장은 "올해는 주식시장과 증권중개업계에 특히 어려운 해였다"며 "이는 1년 내내 격앙된 무역전쟁과 이 도시에서 절대 볼 수 없었던 시위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0.18%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지난 13일 25,281.30에 마감해 1월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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