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송하린 기자 = 미국 IT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임시 일반면허'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조사업체 IDC가 진단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DC의 크로포드 델 프렛 대표(CEO)는 '스쿼크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이것은 내가 보기에는 화웨이 처벌과 관련 문제가 아니라 미국 부품 공급업자들이 정부에 가하는 압력과 큰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5월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으나 상무부는 기존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거래 등에 한해 미국기업과의 거래를 90일간 임시 허가한 바 있다. 이같은 임시 허가기간이 19일 만료될 예정이다.

델 프렛 대표는 통신장비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장비, 심지어 스마트폰을 포함한 화웨이의 핵심 제품군은 "매우 복잡한 공급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은 매우, 매우 긴 리드타임(상품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을 가진 기술에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웨이가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구매하지 않고 이러한 첨단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단기적인 대체 방법은 없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화웨이가 차세대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기술인 초기 5G 기술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면서도, 중국이 이 기술을 통해 다른 나라를 감시할 수 있게 만들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델 프렛 대표는 "위협인지 아닌지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화웨이에 '우리는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증거를 내보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초 9월 1일에 부과하기로 했던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의 관세를 연휴 쇼핑 기간인 12월 15일까지 유예한 것에 대해 델 프렛은 "미국 정부가 피하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이것을 중요한 상황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부담금이 기업의 공급망을 방해한다면, 기업들은 제품의 계절적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노트북, 전화기, 그리고 기타 영향을 받는 품목을 구매할 수 없게 하며 미국 소비자들이 불만을 갖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 프렛 대표는 "따라서 이러한 관세를 연장하는 영향은 정말로 확실하게 탄탄한 가을 구매 기간을 맞이하는 것"이라며 "12월 15일이란 날짜는 부품 공급망을 달아오르게 하고 소비자들이 그들의 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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