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리 연계 DLS 손실률 차이…어디에서 왔나
해외금리 연계 DLS 손실률 차이…어디에서 왔나
  • 이재헌 기자
  • 승인 2019.08.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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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손지현 기자 = 금융감독당국이 파악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DLS)의 평가손실은 처참했다. 독일 국채와 연계한 DLS는 사실상 손에 남는 게 없었다. 영국과 미국 통화의 이자율 스와프(CMS, Constant Maturity Swap)와 연계된 상품도 원금의 절반만 남았다. 해당 상품의 손익규모는 선진국 중에서 유독 높은 영국과 미국의 금리에 갈렸다.

20일 연합인포맥스의 외환스와프 종합(화면번호 2435)을 보면 이날 기준 미국 달러(USD) CMS 5년은 연 1.425%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하순만 해도 이 금리는 3%를 넘었으나 최근 1%대 초중반으로 떨어졌다.

해당 금리는 3개월 만기로 변하는 미국 달러 리보(LIBOR) 금리를 5년 만기 고정금리로 바꿀 때 예상금리를 나타낸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금리변동 위험성 등을 고려해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로 바꾸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시장참가자들은 금리스와프(IRS)라고 주로 표현한다.

시장에 아무런 변수가 없다면 이론적으로 현재 시점부터 5년간 3개월마다 단기 리보 금리 20번(3개월X20)에 대한 예상금리 평균이 5년 CMS 금리와 비슷하게 된다. 결국, 장기 IRS 금리는 단기금리의 동향을 따라가는 셈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갈등에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리고 있다. 같은 이유로 영국 파운드화(GBP) CMS 7년물의 금리도 가파른 하락세다. 이 IRS는 파운드 리보 6개월 변동금리를 7년 장기금리와 교환하는 거래다. 이날 기준 0.636%다.





이 두 금리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일부 증권사 등에서 주로 팔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DLS)의 기초자산으로 쓰였다. 지난 7일 기준 판매잔액이 6천958억원이다.

이 상품은 만기 때 두 기초자산(USD IRS, GBP IRS) 중 하나라도 0%에 도달하면 원금을 모두 잃는다. 만기(평가) 때 금리를 상품 가입(최초) 금리로 나눴을 때 수치가 0.55 이하로 내려갈 때부터 손실이 시작된다. IRS 금리의 낙폭도 중요하지만, 해당 금리가 마이너스(-)로 바뀌면 사실상 투자원금을 모두 잃게 된다.

독일 국채금리와 연계한 DLS는 마이너스(-)와 상관없이 금리 낙폭이 문제다. 판매사와 약정한 금리 하한선(베리어·barrier) 밑으로 얼마나 내려가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3월부터 독일 국채 10년물은 이미 마이너스에 접어들었고 지금은 -0.65%에서 오르내린다.

주요 통화 리보 금리 중에서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만 현재 마이너스(-)가 아니다. 유로(EUR)와 엔화(JPY), 스위스프랑(CHF)은 이미 마이너스에 접어들었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DLS 판매사들은 금융시장의 움직임보다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국가를 먼저 내세운 다음 상품구조와 판매전략을 짰을 수 있다"며 "다소 금리가 높은 미국과 영국이 들어간 점이 의도치 않게 손실률에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영국과 미국 IRS 연계 DLS의 만기가 내년에 88% 몰려있다. 여전히 IRS 금리의 마이너스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파트장은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상황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jh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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