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재료가 달러-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예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FOMC 의사록보다는 잭슨홀 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발언과 수급 여건에 주목도가 쏠린다는 평가다.

특히, 전일 서울환시에서 역내외 롱스톱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한때 1,200원을 하회한 만큼 포지션 플레이나 수급 상황에 관심이 간다는 설명이다.

22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7월 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은 지난 7월 금리 인하를 중간 사이클 조정으로 봤다고 밝혔다.

7월 FOMC에서 금리 정책과 향후 물가 경로 등을 두고 연준 위원들 간의 견해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두 명의 위원은 50bp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반면 몇몇(several) 위원은 지난 6월 이후 경제의 위험이 줄어든 만큼 금리를 동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7월 FOMC 의사록이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고 시장에 충격을 주지 못하는 재료라고 입을 모았다.

A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예상대로 금리 인하가 일시적인 조정이었다는 데 의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며 "50bp 인하 주장과 동결 주장도 나왔는데 크게 충격적인 내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7월 FOMC 의사록이 완화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중간 사이클 조정, 일부 위원들의 금리 동결 의견이 다소 실망스럽긴 했으나 이는 이미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으로 예견된 바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이후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를 급등하는 등 크게 움직인 만큼 FOMC 재료가 추가적인 추진력을 주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C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도 "예상대로 7월 FOMC 의사록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며 "이미 7월 말 이후 시장이 크게 움직였고 시장은 이미 가격에 이 같은 요소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시장의 관심사는 오는 23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과 장중 수급 및 역내외 포지션 플레이라고 말했다.

D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의사록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파월 의장의 발언이 주목된다"며 "금리 인하가 보험적인지, 혹은 추세적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멘트가 나오는지 여부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잭슨홀 미팅의 파월 의장 연설이 예정돼 의사록의 시장 임팩트가 덜했다"며 "전일 미국 유통업체 실적이 좋아 미 소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받쳐진 점도 있기 때문에 결국 잭슨홀 미팅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의사록이 이번 금리 인하가 조정 단계라는 명목을 줬으나 파월 의장이 금리를 한 번 더 내릴 수 있다고 발언할 여지를 남겨둔 상태다"며 "의사록은 달러-원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을 대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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