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의 전기대비 성장률이 각각 0.9%~1.0% 수준을 보여야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3일 '201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기대비 증가율을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낮은 1.0%로 수정한 결과다.

한국은행은 0.8%~0.9%의 성장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던 기존 입장에서 다소 후퇴했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2.2%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하반기에 2.4%의 성장률을 나타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신승철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부장은 "전년 동기대비로 보면 상반기 성장률이 1.9%였다"며 "조사국에서 전년동기대비 기준 (성장률을) 상반기 1.9%, 하반기 2.4%, 연간 2.2%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국의 전망대로 하반기 전년대비 2.4% 성장을 하면 연간 성장률은 수치상 2.2%"라고 말했다.

신 부장은 13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GDP 디플레이터에 대해 "교역조건 악화에 의해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라며 "수출가격은 반도체 등의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고, 수입가격은 환율 상승이나 유가 영향으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품 가격이 떨어지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하고 수입품 가격이 올라가면 수입품을 원자재로 쓰는 기업이나 원유를 수입해서 수출하는 석유정제 업계의 채산성이 안좋아 진다"며 "나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국민소득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영향이 있고, 실물 경제로 연결해보면 기업의 소비나 투자쪽의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디플레이터가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경제활동이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0.7% 하락해 2006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지표로 수출 물가 등을 포함한 경제 전체의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한은은 "대외 불확실 요인들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심화되고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고, 불확실성도 커져 성장 하방리스크가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은은 다만 긍정적인 요인으로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통과와 3분기 조기 집행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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