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총자산도 점진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3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천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355억원(6.3%) 늘었다.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총자산은 전년 말보다 1.8% 확대해 70조7천979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금이 60조8천890억원으로 올해 들어 2.9% 증가했다. 순이익 확대로 이익잉여금이 늘고 유상증자 등이 동반되면서 자기자본은 전년 말보다 6.3% 늘어난 8조2천757억원을 보였다.

자산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상반기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이 4.1%로 전년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4.2%로 보합이지만, 가계대출 연체율(4.0%)이 올해 0.6%포인트 내린 영향을 받았다.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4.8%)은 전년 말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0%로 전년 말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4%로 전년 말 대비 3.8%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를 나타내 규제 비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종오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팀장은 "저축은행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하고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다"며 "연체율, BIS비율이 지속해서 개선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연체채권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하다"며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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