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저축은행업계가 창구가 필요 없는 비대면 거래에 한발짝 다가선다. 앱 하나로 66개 저축은행을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는 'SB톡톡 플러스'가 차세대 디지털뱅킹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이용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66개 저축은행 고객이 공동전산을 통해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SB톡톡 플러스'가 출시했다. 지난 2016년 12월에 선보인 'SB톡톡'이 2년 9개월 만에 탈바꿈했다.

SB톡톡 플러스는 작년 9월부터 검토됐다. 저축은행의 통합 앱을 차세대 통합 디지털뱅킹의 하나로 만들자는 취지다. 이후 작년 말에 우선협상업체를 선정하고 저축은행과 실무협의, 분석·설계가 진행됐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된 저축은행 통합 앱은 단위·통합테스트를 병행했다. 이름 공모도 받아 SB톡톡 플러스가 공식명칭이 됐다. 지난달부터는 저축은행과 연계한 종합테스트를 이행하고 출시까지 이르렀다.

그동안 저축은행업계는 홈페이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대출 신청, 전자 약정 등의 웹 서비스가 분산돼 불편했다. 이제 통합한 앱 하나로 66개 저축은행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365일 서비스가 제공된다.

SB톡톡 플러스는 기존 모바일뱅킹 이용자들에 익숙한 인터넷은행의 이용방식 등을 대부분 가져왔다. 통합시스템인 만큼 로그인 한 번이면 보유한 저축은행 계좌(공동 전산 가입 저축은행 66개)를 확인·관리 할 수 있다.

저금리 기조에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저축은행 상품 가입이 간편해진다. 제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한 서민 금융소비자도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톡 계좌이체 서비스, 지문인증, 공인인증서 등 편의성과 보안성도 동시에 높였다.

서민금융을 위한 저축은행답게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서비스 자막처리, 시각장애인 맞춤의 소리 웹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새로운 플레이어 등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한다"며 "모바일 금융 서비스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많은 고객이 지역의 오프라인 한계를 넘어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저축은행을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 혁명에 걸맞은 디지털 금융기관으로 발전할 것이다"며 "저축은행이 IT(정보기술) 경쟁에서 선두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업계는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층의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저축은행은 영업망이 지역별로 제한됐는데 전국으로 영업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과 지역 한계를 벗어나는 변화를 맞이한다.

통합 앱 출시로 MS저축은행 등 총 8개사에서 오는 11일부터 한도 소진시까지 세전 정기적금 최대 3.05%, 정기예금 최대 2.8%, 요구불예금 최대 2.1% 등 특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 앱으로 계좌를 개선한 1만명 중 매 50번째 고객에 모바일상품권, 휴대폰 할인 구매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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