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서 빠진 돈 정크본드로 몰린다…WSJ "신중한 낙관론"
주식서 빠진 돈 정크본드로 몰린다…WSJ "신중한 낙관론"
  • 진정호 기자
  • 승인 2019.09.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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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최근 일부 투자자가 주식에서 뺀 돈을 위험도가 높은 회사채로 돌리는 흐름이 보인다며 이는 기업 성장세의 둔화에도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퍼지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달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 펀드에서 462억달러를 순인출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반면 과세 채권 펀드로는 135억달러가 순유입됐다.

투자자들은 통상 경제 성장에 의구심이 들 때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린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채 대비 투기등급 채권(정크본드)의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3.72%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저치이자 올해 평균치를 밑도는 수치다.

신문은 "정크본드의 신용 스프레드가 이처럼 낮은 것은 투자자들이 기업 성장은 둔화하더라도 그런 흐름이 디폴트(채무불이행)까지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정크본드 중에선 소비재 제조업체처럼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기업의 신용 스프레드가 가장 좁았다. 반면 에너지와 소매업체의 회사채는 스프레드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웰스파고 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야콥슨 선임 투자전략가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 전망은 악화하고 있지만, 그것이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무역전쟁극과 브렉시트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그런 지정학적 문제들이 기업 신용을 위태롭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채를 매입하는 투자자들은 서로 다른 자산 간 리스크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회사채는 금리가 2%도 채 되지 않는 대부분의 미국 국채보다 더 많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경기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

웰스파고는 고객들에게 주식 비중을 줄이고 'BBB-'와 'BB' 등급 채권 비중을 늘리라고 권했다. 두 등급은 각각 투자적격등급 최하단과 투기등급 최상단이다.

야콥슨 선임은 "이들 등급의 회사채는 채권 가격 상승으로 추가 수익을 올릴 잠재력이 있고 디폴트에 직면할 위험도 낮다"고 조언했다.

노던트러스트 자산관리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신용도가 높은 정크본드를 대규모로 보유하는 것이 좋다며 'BB' 등급의 채권에 집중한다면 경기 악화 때 상대적으로 더 불안한 에너지 및 소매 부문 기업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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