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86.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0.70원) 대비 3.10원 내린 셈이다.

9월 FOMC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란 기대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했다며 내년 대선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9월 말까지 산유량을 평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하며 유가 급등세가 진정됐다.

국내 펀더멘털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D램 수출 물가 지수가 1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잠시 멈춘 모습이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대기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 협상에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 분위기는 다시 위험자산 선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다만, 전일 달러-원이 1,190원을 넘어섰던 만큼 지지력도 강해 1,180원대 중후반 좁은 박스권 등락을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3.00∼1,19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다. 전일 1,190원을 상회한 만큼 역외시장에서 달러-원이 빠졌어도 지지력이 세다. 미·중 협상 관련 기대를 높이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있었지만, 시장을 움직일 정도로 크지 않다. 위안화도 전일 약세 고시 이후 절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예상 레인지: 1,185.00~1,192.00원

◇ B은행 딜러

전일 상승폭을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중 무역갈등 완화를 기대하게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는데 리스크온 영향을 받을 것 같다. 반면, 뉴욕 유가 동향을 보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새로운 뉴스가 없어 잠잠한 모습이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84.00~1,190.00원

◇ C은행 딜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9월 말까지 산유량을 평상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FOMC를 하루 앞두고 금리 동결 경계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라 1,180원대에서 대기하는 모습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83.00~1,192.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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