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49대 51로 11월 설립…내년 상반기 SOFC 본격 생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SK건설이 미국의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블룸에너지와 합작사를 설입하고 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한다.

SK건설은 지난 24일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오는 11월 설립될 예정이며, 지분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현재 생산공장 건립 부지 선정을 위해 복수의 후보지역을 검토 중이고 내년 상반기 내 본격적인 국내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규모는 연산 50MW급으로 시작해,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건설과 손잡은 블룸에너지는 지난해 7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SOFC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요한 애플과 구글, 이베이 등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 사이트에 SOFC를 설치해 35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한국 연료전지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11월 SK건설과, 올해 1월에는 SK D&D와 국내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제품은 우선공급권자인 두 회사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합작투자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긴밀히 협의해 왔다.

SK건설은 연료전지를 수입해 설치하던 단순 시공사의 영역을 넘어 '고효율 분산전원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사업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이번에 블룸에너지와 손을 잡고 합작법인 설립에 이르게 됐다.

SK건설과 블룸에너지가 공동 투자해 국산화를 추진하는 SOFC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다.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 중 최고로 꼽히며 현존하는 발전기술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소음이 적고 안전하며 부지 활용성도 높아 유휴공간이 적은 도심 내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료를 태우지 않고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청정에너지원이다.

SK건설은 국내 130여개 중소부품업체와 협업을 통해 국산 부품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활용해 SOFC 제품 생산에 나설 방침으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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