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을 상대로 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검사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6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산하 영업행위감독조정팀에서 DLF·DLS 검사 관련 사항을 취합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설계, 제조, 판매 전반에 대해 현장 검사한 부분을 토대로 대략적인 윤곽(outline)을 설명하는 자리를 다음주초 갖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DLF·DLS 검사 중간결과 발표는 다음 달 1일이 유력하다. 세간의 관심이 높은 사안이고 국회 국정감사까지 앞둬 제도개선을 도출하기 전에 실태를 알리자는 취지다. 금감원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3일부터 검사가 시작됐으니 40일 만에 중간 결과가 나온다. 그사이 은행이 판매한 DLS는 사실상 원금을 모두 잃은 사례까지 나왔다. 불완전판매와 상품구조의 사기성 등을 들어 피해자들은 민·형사 고발에 나서는 상태다.

금감원은 지난달 19일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판매현황 및 대응 방향'을 내놓으면서 별도의 설명회를 갖지 않았다.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따져 질의응답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검사가 언제 끝날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제도개선까지 가는 과정에서 금융위원회와도 협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포럼(IPAF) 연차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이 조사하고 있는 결과가 나오면 제도 개선을 협의할 것이라며, 제도 개선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10월 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해외금리 연계 DLF·DLS가 총 7천326명의 개인과 898명의 법인에 총 8천224억원어치 판매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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