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1,195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번 주 후반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앞둔 불확실성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지만, 1,200원대 고점 인식 경계 등에 상승세가 제한됐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70원 내린 1,195.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대비 0.90원 상승한 1,197.50원에 개장한 이후 점차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둔 경계 심리에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에 대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중국 협상단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요구사항과 관련해 합의를 꺼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합의를 타결할 좋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부분적인 합의는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협상 전 양국이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달러-원은 상승폭을 축소한 이후 1,196원대에서 상승과 하락 반전을 반복하다 하락세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한편,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7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7조1천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달러-원은 1,200원대 고점 인식도 강화되면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도 "무역 협상을 앞두고 어떻게 될지 방향성이 안 보여 거래도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이 잘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롱(매수)을 잡는 것도 1,197원 선에서 계속 막히면서 못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의 화두가 무역 협상인 만큼 장중 위안화 흐름 등 보면서 움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07엔 상승한 107.316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05달러 오른 1.097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4.3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71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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