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예금보험공사의 부보예금이 7년 동안 64% 늘어난 가운데 예금보험기금의 운용수익률을 높임으로써 재무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고 있는 부보예금은 작년 말 기준 약 2천103조원으로 2011년 말 1천281조원에 비해 64% 증가했다.

부보예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부보금융기관 등을 제외한 예금주가 은행 등에 예치한 예금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예금이다.

유 의원은 지지부진한 부보예금 증가세로 인해 예보기금이 목표적립 규모까지 도달하는데 상당 기간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작년 말 은행·손해보험·저축은행 계정의 기금적립액은 목표 규모 하한에 미달했다.





예보기금은 위기상황 때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립하는 기금으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예보기금의 주요 수입원은 파산배당을 통한 지원자금 회수, 보험료 수입, 운용수익 등이 있다. 이 중 보험료 수입은 부보예금 등의 증가에 따른 자연증가분 이외에 추가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 의원은 공적자금 회수와 운용수익 개선을 통해 예보기금 건전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보기금 운용수익은 2천억원 수준으로 올해 8월 말 기준 예보기금 운용금액이 11조5천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운용수익률은 2%에 불과하다.





그는 "예보기금 운용수익률이 1%만 상승해도 매년 예보기금 수입액은 1천억원 이상 증가한다"며 "현재 대부분 기금은 예금 57.6%, 채권 41.4% 등 안전자산에 투자된다. 포트폴리오 개선과 외부전문가 위탁으로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