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사업 확대 '속도전'…미국 이어 유럽서도 M&A 나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SK종합화학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인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억3천500만유로(한화 약 4천392억원)이며, 내년 2분기까지 인수 절차를 모두 완료한다는 목표다..

SK종합화학이 지난 2017년 2월 미국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유럽에서도 첫 M&A를 성공시킨 셈이다.

향후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의 프랑스 내 3개 생산시설과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EA Copolymer),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EA Terpolymer), 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EVA) 등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과 기술·인력 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들 4개 제품은 대표적인 접착층 소재로 다층 패키징에서 각기 다른 소재를 붙여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르케마는 패키징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선도 업체 중 하나다.

그간 SK종합화학은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포트폴리오 확보에 주력해 왔다.

나경수 사장은 "이번 인수로 글로벌 메이저인 다우와 동등한 수준의 강력한 패키징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유럽·미국 시장 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패키징 시장도 선점해 고부가 포장재 산업의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종합화학은 향후 유럽 내 생산·판매법인과 기술·마케팅 인력, 대형 고객사 등을 확보함으로써 패키징 전 분야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각 제품의 저장·수송 등과 관련된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통합해 물류비 절감 등 운영 효율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황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고부가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방향으로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화학업체인 아르케마는 전 세계 55개 국가에서 136개의 생산 시설과 15개의 기술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약 2만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거둔 매출액은 88억유로(한화 약 11조5천372억원) 수준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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