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국민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87.8% 증가해 올해 2천500만명을 돌파했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연구소가 15일 발표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는 올해 7월 기준 2천5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8.2%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가입자 분석 결과 작년까지는 30대 가입자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부터 20대 가입 비중이 67.2%로 30대 62.5%를 넘어섰다. 특히 10세 미만 영유아 가입자 수는 181만3천명으로 영유아 전체 인구의 42.5%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젊은 부모의 청약에 대한 관심이 자녀 명의 청약상품 가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구 67.5%가 청약통장에 가입돼있다. 지난 6월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가 예고되면서 올해 7월 서울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증했다. 서울 다음으로는 대전(55.3%), 대구(50.4%), 부산(50.1%), 경기(50%) 순으로 청약통장 가입 비중이 높다. 반면 충북, 충남, 강원, 경북, 제주 등과 같은 지방 지역은 약 30% 인구가 가입해 수도권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청약통장을 중도에 해지하는 고객 중 약 2.5%만 청약당첨자였다. 중도해지 고객의 거래 기간과 거래금액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가입 후 평균 2.2년 뒤 가계 자금 마련을 위해 약 1천700만원 잔액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 당첨 고객은 평균 5.3년간 거래를 유지했고 평균 잔액이 약 2천195만원이었다.

청약통장을 처음 개설할 때 예치하는 금액은 낮아지는 추세다. 2016년 월평균 납입액이 46만9천원이었는데 올해 신규가입자는 월평균 14만3천원을 예치했다.

연구소는 청약통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통장에 납입하는 월평균 금액을 안정적으로 낮추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회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해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 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적절한 월 납입 계획을 세워 청약통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hrs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