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브렉시트 합의 기대…주가↑국채↓파운드↑
<뉴욕마켓워치> 브렉시트 합의 기대…주가↑국채↓파운드↑
  • 승인 2019.10.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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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기업 실적이 양호한 데 힘입어 큰 폭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나와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안 초안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혼조세를 보였다. 파운드는 급등했다.

뉴욕 유가는 중국 지표 부진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영국과 EU 간의 브렉시트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번 주 영국과 EU의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양측이 합의 초안 도출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핵심 쟁점인 북아일랜드 관세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는 영국의 관세 체계를 적용하되 실질적으로는 EU 관세동맹 안에 남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의 알린 포스터 대표가 여전히 견해차가 있다는 발언을 내놓는 등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포스터 대표는 북아일랜드가 실질적으로 EU 관세 체계의 적용을 받는 데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도 브렉시트 합의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 불안도 여전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또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장이다.

IMF는 제조업 및 무역 부문 둔화가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2.0에서 4.0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0.8을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경제 하방 위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추가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추가 인하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4포인트(0.89%) 상승한 27,024.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53포인트(1.00%) 오른 2,995.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0.06포인트(1.24%) 상승한 8,148.7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브렉시트 및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에 주목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을 필두로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막을 올렸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JP모건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순익을 발표하면서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씨티그룹도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과 매출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에 포함되는 생활용품 제조 대기업 존슨앤드존슨(J&J)과 대형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도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것은 물론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이날 주가가 8.2%가량 급등했다. JP모건 주가는 3% 올랐고, J&J는 1.6% 상승했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치가 낮아진 만큼 실제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이란 기대가 부상했다.

지난 2분기에도 순익 감소 우려와 달리 실제 결과는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며 주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어닝스카우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34개 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29개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냈다.

일부 부정적인 기업도 있었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순익을 내놨다.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협상 타결 기대가 부상하며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중국에서 1단계 합의 최종 서명을 위해 추가 협상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온 후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건강관리 부문이 1.76% 올랐고, 커뮤니케이션도 1.62% 상승했다. 금융주는 1.33%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낮아진 시장 기대보다 양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야디니 리서치의 애드 야디니 대표는 "시장의 실적 기대가 너무 낮다고 본다"면서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시즌 전에 부정적인 면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73.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07% 하락한 13.5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5bp 오른 1.773%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9일 이후 최고치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상승한 2.238%를 나타냈다.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높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bp 오른 1.62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3.9bp에서 이날 15.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합의로 무역 전쟁이 일단 휴전된 데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막판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미 국채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밀려났다.

무역 전쟁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는 그동안 미 국채 값을 끌어올린 대표적인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다.

콜럼버스 데이로 하루 휴장한 미 국채시장은 장 초반만 해도 1단계 무역 합의 이후 나온 회의적인 시각을 한꺼번에 반영해 큰 폭 상승했다. 1단계 합의에 세부 사항이 부족하고 추가 협상을 원한다는 보도 등도 나와 포괄적인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미 국채 값은 하락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아일랜드 국경과 관련해 중대한 양보를 통해 브렉시트 합의 직전에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영국 정부가 최종 '그린 라이트'를 줄 경우 합의안 초안이 16일 공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번 주 합의가 가능하다며 희망을 키웠다.

최종 합의 기대가 커져 영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5bp 오른 0.694%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우려가 여전해 미 국채 값 낙폭은 제한됐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0월 경기기대지수가 마이너스(-) 22.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의 -22.5에서 하락했다.

독일 정부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프라넬로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금 시장이 금융시장 하락세를 주도했는데, 이는 안전자산 선호가 밀려났다는 뜻"이라며 "무역과 브렉시트 협상 가능성 등의 낙관론이 있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87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02엔보다 0.473엔(0.4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34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251달러보다 0.00092달러(0.0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13엔을 기록, 전장 119.50엔보다 0.63엔(0.5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내린 98.296을 기록했다.

영국의 질서 있는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브렉시트 협상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와 위험통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에만 상승했고, 대체로 하락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이번 주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이 이어지면서 장 초반부터 파운드 강세가 두드러졌다. 합의 초안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에 파운드는 상승 폭을 더 키웠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EU와 영국 협상팀은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에 가까워졌다.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법적 문서가 곧 준비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16일 초안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달러는 1.28000달러 선을 넘나드는 등 장중 5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파운드-달러는 1.79% 급등해 마감됐다.

앞서 오는 31일 브렉시트 마감 기한을 앞두고 양측간 진전이 없어 파운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파운드는 달러에 1년 전보다 2.5% 하락했지만, 이번 달 들어 낙관론이 커지며 3% 상승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위시아트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기업과 소비에 부담을 주던 많은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영란은행은 금리 인상 기조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UFG의 데렉 할페니 글로벌 시장 분석 대표는 "영국과 EU 간의 합의 확인, 의회 통과 등 두 가지 국면이 남아 있다"며 "합의가 확인되면 파운드는 달러 대비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고, 의회 승인을 얻으면 1.33달러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부분적인 합의, 즉 스몰딜에 대한 회의론은 다소 약해졌다.

포괄적인 합의로 진전되기 어렵다는 관측과 추가 협상 불확실성 등은 여전하지만, 브렉시트 낙관론 영향이 커져 시장은 일단 지켜보자는 쪽으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 기대에 이달 들어 투기 세력은 과도하게 쏠렸던 달러 롱 베팅을 대거 되돌렸다.

BMO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최근 달러 롱 베팅이 급감한 이후 외환 투자자들이 단기 시각을 재평가했다"며 "이들은 무역 이슈와 관련해 많은 움직임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ING는 "무역 문제 때문에 달러는 과대 평가돼 있고,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인 관점에서 더 확장될 수 없다"며 "달러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무역 전망이 악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8달러(1.5%) 하락한 52.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등 주요국 경제 지표와 원유 수요 둔화 가능성, 중동 정세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대비 1.2% 하락해 3개월 연속 떨어졌다. 디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전일에는 중국 9월 수입이 전년 대비 8.5%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는 지표가 발표됐다.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 및 생산자 물가 부진은 원유 수요 둔화 우려로 직결되는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3.0%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주말 미국이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던 것과 달리 협정의 최종 타결을 위해서는 추가 협상이 필요할 것이란 진단이 제기되는 점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억제하는 요인이다.

유가는 하지만 중동지역 긴장 등으로 인해 하단이 제한됐다.

터키가 시리아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행동을 시작하면서 중동정세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미국은 철강 관세 인상 등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이날 "2020년 이후에도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산유국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한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바르킨도 총장은 앞서서는 오는 12월 산유국 회담에서 추가 감산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며 뉴욕 증시 주가지수가 탄탄한 오름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와 미·중 무역협상 상황에 대한 관심이 지속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다음날 나올 미국 원유재고에 따라 유가가 움직일 것으로 봤다.

BNP파리바의 해리 칠링구리안 글로벌 원유 전략가는 "미·중의 첫 조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급락했다"면서 "협상이 부정적인 결과를 내며 글로벌 경제와 원유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미국 원유 재고의 감소를 예상한다"면서 "중동지역 긴장도 더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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