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6일 달러-원이 주로 1,1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1,170원대로 내려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전 거래일 달러-원 1개월물이 1,184.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20원) 대비 0.25원 내린 셈이다.

달러화 가치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안 초안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지만, 원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번 주 영국과 EU의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해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회의론은 브렉시트 합의 기대가 커지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점차 상승하며 7.08위안대 후반까지 올랐다가 7.08위안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편, 국내 9월 취업자 수는 34만8천명 증가하며 두 달 연속 30만 명대 이상 증가세를 나타냈다. 9월 고용률은 61.5%로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시장이 이미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한 만큼 예상된 결과가 나온다면 달러-원은 1,1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리가 동결된다면 달러-원은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어 1,17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7.00∼1,18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금통위가 있는 날이라 변동성이 더 생길 수 있지만, 1,190원 위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금리 인하 예상이 많은 상황이라 동결하면 환율이 오히려 빠질 수 있다. 이미 인하를 프라이싱 했다면 금리 동결 시 1,178원까지도 낮아질 수 있다. 다만, 금통위는 하루짜리 이슈다. 달러-원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더라도 현 수준보다는 레벨이 낮아질 것으로 본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덜면서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달러 인덱스 하락 압력을 주는 요인이다. 리스크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7.00원

◇ B은행 딜러

전일과 비슷한 수준의 등락을 보일 것 같다. 최근 며칠 동안 결제가 우위를 보였다. 달러-원이 하락하면 저점매수가 들어왔다. 모멘텀 플레이도 제한되고 국내경제 상황이 원화 강세로 가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 후 정책 방향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82.00~1,187.00원

◇ C은행 딜러

파운드 발(發) 달러 약세가 이어졌지만, 서울 환시에서도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아직 확정된 뉴스가 아니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그보다는 금통위가 중요한데, 금리 인하는 선반영했다. 금리 내리면서 이주열 총재가 얼마나 매파적으로 발언할지, 소수의견이 얼마나 많을지 등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예상외로 매파적으로 인하하면 환율이 더 오르지 못하고 정체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80.50~1,187.7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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