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를 반영하며 손절매 물량이 나오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홍콩 인권법 관련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점화될 우려에 역외 달러-위안(CNH)이 상승세를 보이며 이에 연동하는 모습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0원 오른 1,188.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중국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중단을 촉구하면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위안대로 올랐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강력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측의 이익을 해칠 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심각하게 손해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원은 위안화에 연동하며 상승 전환한 이후 손절 물량이 나오면서 1,188원대로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오히려 위안화 흐름에 연동하는 모습이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하원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위안화에 연동하는 흐름을 보인다"며 "수면 아래 잠재해 있던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는 모습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앞으로 미 의회 진행 과정과 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등에 관심이 쏠릴 것이다"며 "중국도 미국 반응을 보면서 움직일 것 같아 미중 협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95엔 하락한 108.654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13달러 내린 1.1030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3.6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32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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