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Sh수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이 늘어나고 있다. 이동빈 행장 취임 후 공격적 영업을 바탕으로 주거래고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예금과 수수료 수익이 선순환하는 구조가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273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129억원이던 수수료수익은 2분기에 144억원으로 뛰었다.

이동빈 행장 취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다.





수협은행은 이동빈 행장 취임 이후 수익구조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객층을 다양화해 영업 기반을 늘리고 이들을 주거래고객으로 이끄는 과정을 노린다. 이는 수수료 수익을 기반으로 한 비이자이익의 핵심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말 수협은행은 수수료 수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0월, 이동빈 행장 취임 이후 이는 다시 정상화했고 지금까지 확대일로다.

이러한 결과의 바탕에는 각종 특판상품으로 예금을 늘려 은행을 알리자는 전략이 자리했다. 다른 은행 대비 비용이 지출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주거래고객을 늘려 만회할 수 있다고 이 행장은 자신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고금리 특판예금이 방만 경영이라는 문제 제기에 "특판예금의 고객이 앞으로 5년간 지금처럼 늘어나더라도 손해 볼 생각을 하고 계속할 것이다"며 "주변 상품을 많이 팔아서 고객을 주거래 화하면 그만큼 손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말 수협은행의 원화 예수금은 18조5천779억원이었다. 지금은 27조5천억원을 웃돈다.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져 고객이 급격히 빠져나가지 않으면 변동성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판예금 선정에는 이 행장이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영업점포도 늘었다. 지난 1년 반 동안 7개가 새로 생겼다. 부족한 지방 거점을 공략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미얀마에 해외법인을 세우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마케팅 혁신 등을 통해 주거래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심비' 마케팅, 젊은 층 유입을 촉진하는 마케팅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예대율 변화에서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가 얼마나 가속하느냐가 관건이란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은행은 특수은행이라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노력해 젊은 세대에서도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저금리 기조로 은행권의 이자수익이 어렵다고 보면 예대율 유예 협의와 고객층 확보 경쟁 등이 영업에 변수"라고 말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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