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원가성예금 늘려라"…은행권 저금리 생존법
"저원가성예금 늘려라"…은행권 저금리 생존법
  • 송하린 기자
  • 승인 2019.11.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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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시중은행들이 저원가성예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 기준금리가 인하하는 등으로 저금리기조가 이어지고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떨어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올해 3분기 저원가성예금은 전년 말과 비교해 일제히 늘었다.

올해 3분기 저원가성예금은 신한은행 96조3천170억, KB국민은행 116조8천억, 우리은행 94조9천150억, KEB하나은행 81조8천410억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6%와 3.5%, 0.9%, 4.6% 증가했다.

저원가성예금은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한 요구불예금,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을 말한다. 은행은 저원가성예금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은행들은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 방어수단이나 신예대율 기준을 맞추는 데 이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올해 3분기 금리 인하 등 시장금리 급락의 영향으로 3bp~9bp 정도 줄어든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특히 저금리 시대에는 은행의 수익성을 보존하기 위해 최대한 예금금리는 낮추고 대출금리는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저원가성예금은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예금"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저원가성예금 확보를 위해 이체고객 늘리기에 분주하다. 은행 수수료가 면제되는 각종 입출금통장을 출시하는 게 가장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은퇴자 대상의 '시니어플러스 우리 패키지'를 시작으로 개인사업자 전용 비대면통장인 '우리사장님e편한통장'과 '우리WON통장', '우리건설산업 지원통장' 등을 내놨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My급여클럽에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클럽존' 서비스를 오픈했다. My급여클럽은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해 신규 급여이체 고객을 점점 늘렸고 9월 말 기준 18만여명이 가입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이체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와 손잡고 알뜰폰 고객이 하나은행으로 급여나 4대 연금 등을 자동이체하면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요금제를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기업체나 학교 등 기관영업을 통해 임직원들의 급여계좌를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시도금고나 학교, 공공기관 주거래은행 입찰이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시도한 시중은행 중 하나다. 그 결과 시도금고 중에서는 충청남도와 광양시, 학교 중에서는 아주대와 상명대, 공공기관 중에서는 서울교통공사 등에서 결제계좌를 유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원가성예금 계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두고 있을 확률이 높다"며 "주거래 손님 유치나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저원가성예금을 꾸준히 늘리는 것이 모든 은행의 공통된 과제"라고 설명했다.

hr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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