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 관세 철폐 기대…주가 최고·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中 관세 철폐 기대…주가 최고·국채↓달러↑
  • 승인 2019.11.08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기존에 부과했던 관세도 철폐할 것이란 기대가 부상하면서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낙관론이 커져 큰 폭 하락했다. 10년과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무역합의 낙관론에 상승했고, 뉴욕 유가도 큰 폭 올랐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무역 협상 진전에 따라 점진적으로 상대국에 부과 중인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중미 쌍방 협상 대표들은 각자의 관심사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론을 했다"며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당국에도 이를 확인하는 발언이 나왔다.

CNBC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미국 행정부 관리가 "미국과 중국이 관세 철회에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기존 관세의 철회도 합의한 만큼 1단계 무역협정이 사실상 타결된 것이란 기대가 부상했다.

전일 양국 정상회담이 12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소식으로 형성됐던 불안감도 후퇴했다.

하지만, 정규장 마감 무렵 일부 외신은 중국에 대한 기존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이 백악관 내부에서 반대에 직면하고 있으며, 해당 방안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관계자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8천 명 줄어든 21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1만5천 명보다 적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95억1천만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2.7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50억달러 증가에 못 미치는 것으로, 2018년 6월 이후 가장 느린 증가율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와 0.2%포인트 각각 내렸다.

유로존 올해 성장률은 1.1%, 내년에는 1.2%에 그칠 것으로 EU는 내다봤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2.24포인트(0.66%) 상승한 27,674.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0포인트(0.27%) 오른 3,085.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9포인트(0.28%) 상승한 8,434.5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역협상 관련해 긍정적 소식이 다시 나오며 주요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렸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전일 대비 28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전일 미·중 정상회담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시장이 다소 불안했지만, 관세 철폐 기대가 이를 압도했다.

하지만 장 후반에는 기존 관세 철폐와 관련해 엇갈린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발표와 달리 미국에서는 기존 관세 철폐를 두고 엇갈린 발언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한 관계자가 관세 철폐에 동의했지만, 두 명의 다른 소식통은 이에 대해 이견을 표했다고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1단계 협정의 대가로 어떠한 관세 철회도 계획된 것은 없다"면서 "중국 관리들이 그들이 유리한 쪽으로 재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도 오후 들어 기존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이 백악관 내에서 강한 반대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대중 강경파들이 관세 철폐에 제동을 거는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도 상승폭을 줄였다.

주요 기업의 양호한 실적은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퀄컴은 전일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부담은 상존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58% 올랐다. 기술주는 0.67%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지만, 실망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전일의 부정적인 뉴스를 이날 긍정적인 소식이 더 큰 폭으로 상쇄했다"면서 "하지만 현 수준에서는 지난 9월 부과된 관세 철폐가 이미 부분적으로 가격에 반영됐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실제 1단계 협정이 발표됐을 때 단지 예상된 수준이거나, 기존 관세가 철폐되지 않을 경우 실망감이 부상할 위험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7% 상승한 12.7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1.0bp 오른 1.924%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이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15bp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하루 20bp 상승 이후 가장 큰 일간 상승 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0.3bp 상승한 2.400%를 나타냈다. 9월 1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이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7.0bp 오른 1.677%에 거래됐다. 6주 이내 최고치며, 지난달 1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이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0.7bp에서 이날 24.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2월까지 부분적인 합의를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는 보도로 낮아졌던 무역협상 타결기대가 다시 커졌다. 뉴욕증시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재개하는 등 위험자산 심리가 활발해져 미 국채는 급락했다.

매력적인 금리 수준에 투자자들이 이날 실시한 30년 국채 입찰에 몰리면서 기존 국채에 매도세가 가세했다.

경제 침체를 우려하며 역전되기도 했던 수익률 곡선은 최근 가팔라졌다.

10년과 3개월 국채수익률 격차는 장중 36bp로 확대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마지막 금리 인상을 한 1개월 뒤인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 말 -54bp까지 역전 폭을 키우기도 했던 점을 고려하면 90bp가량을 되돌렸다.

BMO의 존 힐 선임 금리 전략가는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나 역전을 잠재적인 통화 정책 오류로 보는 해석도 있는데, 오류 가능성이 상당히 줄었다"며 "제조업 둔화, 글로벌 동반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풀려졌을 수 있으며, 경제 모멘텀은 갈림길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힐 전략가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8월 1일 기록했던 전고점 2.06%를 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준이 연착륙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졌지만, 무역 협상이 잘 마무리되고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존 카나반 선임 분석가는 "가파른 주가 상승 등 광범위한 리스크-온 속에서 수익률 곡선 중간 부분이 금리시장에서 대규모 매도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와른 투자 전략가는 "단기적인 움직임은 1단계 합의와 관련된 소식에 매우 민감할 것"이라며 "무역이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27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940엔보다 0.332엔(0.30%)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4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689달러보다 0.00230달러(0.2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70엔을 기록, 전장 120.58엔보다 0.12엔(0.1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오른 98.144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기대가 높아져 엔과 같은 안전통화가 하락하고, 호주 달러 등 위험통화가 반등했다.

백악관 내부에서 격렬한 반대가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국이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양측의 계속되는 무역 이견에도 진전이 있다는 새로운 신호가 나타났다. 기존 관세도 없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달러는 엔에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최근 무역 관련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엔 비중을 줄였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완전한 리스크 온 무드"라며 "무역합의 가능성으로 미국 기업이 직면한 역풍은 줄고, 미국 경제에 이득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피난처 포지션에서 빠져나가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더 고수익 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에 스위스 프랑과 엔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RBC 캐피털의 아담 콜 수석 외환 전략가는 "중국 측 발언이 무역협상을 둘러싼 시장 심리를 개선했다"며 "그동안 바랐던 최상의 결과는 다음번 관세 부과를 피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기존 관세를 되돌리는 쪽으로 모멘텀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일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가 12월까지 합의 서명을 위한 회담이 연기될 수 있고 아직 장소도 합의되지 않았다고 밝힌 뒤 무역합의 기대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콜 전략가는 "기대감이 낮아졌다"며 "기대감이 낮아진 상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달러-위안이 주요선인 7위안 선을 다시 하회하며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강하다는 의미다.

위험투자 선호의 척도가 되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전일 무역협상 불확실성 때문에 하락했다가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마크 카니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한 뒤 파운드-달러는 최근 2주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암브로스 크로프톤 시장 분석가는 "12월 12일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BOE는 통화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파운드는 BOE에 중요한데, 시장 친화적인 결과에 파운드가 오르면 수입 인플레이션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TD증권은 "약간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파운드-달러는 횡보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총선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0달러(1.4%) 상승한 57.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 기존에 부과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원유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확산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240포인트 이상 오르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베이시스포인트(bp)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투자가 탄력을 받았다.

이란의 핵합의 추가 감축 등에 따른 중동 지역 긴장도 유가 상승을 거든 요인이다.

다만 전일 발표된 미국 원유재고의 큰 폭 증가 탓에 유가의 상단은 제한됐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거의 800만 배럴 증가해 초과 공급 상태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관련 상황에 따라 유가가 등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아 자콥 원유 담당 연구원은 "이날 거래를 미국과 중국이 일부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으로 시작했다"면서 "이런 소식이 명백하게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