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8일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폭 강세다.

이날 오후 2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32엔(0.03%) 하락한 109.240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1엔(0.01%) 내린 120.69엔을 기록 중이다.

미국과 중국이 기존에 부과한 관세를 철폐하는 내용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면서 외환시장도 보합권에서 눈치를 살피는 중이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양국이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고 주요 외신이 동일한 내용의 후속 보도를 내보내면서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은 한층 강해졌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관세 철폐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미국 정부에서도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상황이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1단계 무역 합의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폐하는 것은 현시점에선 합의 내용이 아니라고 밝혀 중국과 상반되는 입장을 드러냈다.

나바로 국장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때까진 확정된 바는 없다고 시사했다.

이밖에 관세 철회 방안이 백악관 내부 강경파들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했다는 소식도 나오는 등 무역 협상은 여전히 불안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10월 수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게 해줬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10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1% 감소를 상회하는 수치다.

10월 중국 무역흑자 규모는 달러화 기준으로 428억1천만달러를 기록, 전망치 426억달러를 상회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114위안(0.16%) 오른 6.9784위안을 기록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19달러(0.28%) 내린 0.6880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약보합세다.

일본의 지난 9월 가계 소비지출은 시장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9월 가계 조사보고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가구당 30만609 엔(약 317만9천 원)으로 집계됐다.

jhj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4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