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발언에 실망…주가 강보합·국채↑
<뉴욕마켓워치> 트럼프 발언에 실망…주가 강보합·국채↑
  • 승인 2019.11.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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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내놓지 않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상승했고, 달러화는 대통령의 발언이 새롭지 않다는 평가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대통령 발언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연설에서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 외에는 무역협상과 관련해 이렇다 할 힌트를 주지 않았다.

그는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가 곧 타결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는 미국에 좋은 것이어야만 한다는 견해를 반복했다. 또 무역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릴 수 있다는 위협도 내놨다.

중국에 부과했던 기존 관세 철회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은 기존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해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연설 이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0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1.8에서 102.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00.5를 웃돌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금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의 금리 인하도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과 같은 27,691.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3포인트(0.16%) 오른 3,09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81포인트(0.26%) 상승한 8,486.0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과 자동차 관세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낙관적인 발언을 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유럽산 등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6개월 더 연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 관세 관련 결정을 내리기로 한 기한은 오는 13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이날 정오부터 진행된 연설에서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 외에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이렇다 할 힌트를 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회 여부 등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자 주요 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후퇴했다.

다만 협상 타결 기대는 유지되는 만큼, 주요 지수는 이후 낙폭을 차츰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독일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1월 경기 기대지수가 마이너스(-) 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22.8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시장 예상 -14.8보다도 양호했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홍콩 정세에 대한 긴장도 한층 커졌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영국 등이 홍콩 관련 발언을 내놓는 데 "홍콩 문제에 관여하고 불난 틈을 타서 강탈하겠다는 망상을 버릴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날 홍콩 항셍지수가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더 깊어지지는 않았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29% 올랐다. 반면 산업주는 0.03%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긴장이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트 미스킨 투자 전략 공동 대표는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역 전쟁이 끝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한 임시 처방은 연준이 금리를 내린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3.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08% 하락한 12.6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1bp 내린 1.909%를 기록했다. 이는 사흘 만의 하락이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0bp 하락한 2.385%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떨어진 1.65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6.6bp에서 이날 25.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재향 군인의 날로 하루 휴장한 미 국채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 클럽연설에 따라 전약후강 흐름을 나타냈다.

연설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 경과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설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해 미 국채값은 하락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관세 철폐와 관련해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기존 관세 철폐 여부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혼선이 생긴 만큼,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가까워졌다"면서도 "협상 타결이 무산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었던 데다, 추가 관세 가능성도 거론해 이번 달 부분적인 무역 해결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커졌다.

국채 값은 결국 상승세를 돌아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비난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연설에서 1단계 무역협상 진전 세부 사항, 유럽산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와 관련된 현황이 빠졌다"며 "중국과 곧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과거에도 똑같은 말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수익률이 약간 떨어졌지만,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지금 금리 인하는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연준은 반드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몇 달 간 지속한 매도세가 재개돼 일본 국채수익률은 4bp 오른 -0.02%를 기록했다. 지난 8월의 전저점은 -0.29%였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프라넬로 미국 금리 대표는 "이번주 이벤트가 많다"며 "급격한 국채수익률 되돌림이 더 높고 더 가팔라진 이후 미국 금리 시장에서 단기 멈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전선과 관련해 최근 나오는 얘기는 대답보다는 더 많은 질문을 남겼다"며 "과거를 볼 때 이런 점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의 숨 고르기는 이성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트럼프 연설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미 국채시장은 몇십년 만의 최저 실업률, 사상 최고 주가, 계속되는 무역 협상, 마이너스 금리를 원하는 백악관 속에서 통합 모드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시장은 오는 14~15일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의회 증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이 10월에 금리를 인하한 뒤 첫 파월의 공개 발언이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9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051엔보다 0.071엔(0.0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10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324달러보다 0.00217달러(0.2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99엔을 기록, 전장 120.30엔보다 0.31엔(0.2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오른 98.329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 이후 무역협상 신중론이 커져 달러는 엇갈렸다. 위험통화 강세가 물러나며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에는 하락 반전했고, 유로에는 상승했다.

연설 이전에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경과 발표, 유럽산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 연기 등의 기대감이 커 달러는 상승했다.

그러나 새로운 내용이 없어 오랜 기간 지속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 관련 진전 등에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연준이 금리를 더 빠르게 내리지 않아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더 높은 금융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그레그 앤더슨 외환 전략 글로벌 대표는 "트럼프 연설에서 어떤 새로운 것도 없다"며 "유일하게 새로운 부분은 서명식 날짜와 시간표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바라는데, 이 같은 희망은 꺾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을 시작했을 때 위험자산이 약간 물러났고, 1단계와 관련해 발표가 없자 위험자산 후퇴가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관련해 어떤 것도 합의된 것이 없다"고 말해, 미국과 중국이 관세 철회로 나아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대폭 줄였다.

유로-달러는 장 초반 4주 이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무역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1단계 무역 합의가 진행 중인지 아닌지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며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 유로에 긍정적인데, 글로벌 성장을 촉진하고 특히 독일 수출에 좋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1단계 무역 합의가 유로를 끌어올렸는데, 합의 도달에도 다음 단계에서 긴장이 다시 커질 위험이 있어 오래가지는 못했다"며 유로-달러가 향후 3개월 1.08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아담 콜 수석 외환 전략가는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결정이 6개월 연기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이런 점이 장 초반 리스크-온 분위기 뒤에서 작용했지만, 유로에는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홍콩 시위가 격화한 가운데 지표 부진 부담도 이어져 역외 달러-위안은 7위안 선을 유지했다. 전일 큰 폭 올랐던 파운드-달러도 소폭 숨 고르기를 보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6달러(0.1%) 하락한 56.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과 산유국 감산 정책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유가는 이날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과 관련해 낙관적인 전망을 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연설에서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 외에는 무역 협상과 관련해 이렇다 할 힌트를 주지 않았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도 소폭이나마 상승하던 데서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감산 규모를 더 확대할 것이란 기대도 다소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과 산유국이 오는 12월 회담에서 기존의 감산 합의를 유지하는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감산 규모를 더 늘릴 경우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들이 산유량을 늘릴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저널은 사우디아라비아도 추가 감산 보다는 기존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일부 국가들의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입장이며, 러시아도 기존 합의 유지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대한 기대는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정보제공업체 젠스케이프의 집계 결과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지난 8일로 마감한 주간에 12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 점이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미국이 유럽산 등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추가로 연기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라 나온 점도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를 다소 경감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른 제한적인 등락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HS 마켓츠의 마셜 스티브 에너지 담당 연구원은 "시장은 레인지 등락을 보일 것"이라면서 "무역 관세 관련 추가적인 언급이나 재고 지표 등을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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