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엇갈렸다.

채권시장은 장중에 전해지는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홍콩 인권법 처리를 두고 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중국 류허 부총리의 협상 낙관 발언이 나오면서 약세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2bp 상승한 1.462%, 10년물은 0.1bp 오른 1.67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내린 110.2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538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2천34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하락한 130.40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343계약 매수했고 개인이 867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날에도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 이슈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중 무역협상과 홍콩 인권법 뉴스가 중요하겠지만 장이 얇아 예상보다 변동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한순간에 장이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니 심리가 아직 취약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금리 안정화 부분이나 외국인 선물 매수 등도 중요하겠지만 장중 대응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중에 국내 요인보다는 대외 뉴스가 노이즈로 크게 작용했다"며 "대외 이슈를 확인하면서 내일 주택저당증권(MBS) 입찰 결과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12월 국고채발행계획에 물량을 줄인다고 발표했지만 숫자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2bp 내린 1.441%, 국고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보합인 1.66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1단계 미·중 무역 협상의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3.69bp 내린 1.7491%, 2년물은 1.22bp 하락한 1.5777%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과 관련해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그들(중국)이 다가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콩 인권 법안을 둘러싼 갈등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도 홍콩 인권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홍콩 시위와 관련해 미국 등에 내정 간섭을 하지 말 것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이날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 전일 강세가 일부 되돌려지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미중 무역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우려에 반등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코스피는 전일에 이어 1% 넘게 하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영했다.

오전 11시 경에는 중국 류허 부총리가 무역협상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히면서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는 등 급락했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다시 보합권까지 낙폭을 급하게 되돌리면서 장중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미중 무역이슈에 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에는 12월 국고채발행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538계약, 165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5만5천12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775계약 늘었다. LKTB는 9만2천687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36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2bp 오른 1.462%, 5년물은 1.3bp 상승한 1.53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1bp 오른 1.672%를 기록했다.

20년물은 2.6bp 내린 1.61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전일보다 2.7bp 하락한 1.588%, 50년물은 2.6bp 떨어진 1.589%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4bp 상승한 1.320%, 1년물은 0.3bp 오른 1.426%를 나타냈다. 2년물은 0.4bp 상승한 1.466%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3bp 상승한 1.97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1.4bp 오린 8.087%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53%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64%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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