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무역협상 불안 지속…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무역협상 불안 지속…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9.11.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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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불안이 지속하는 데 따라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를 지켜보며 소폭 올랐고, 미 국채 가격은 엇갈리는 관측 속에서 무역합의를 관망하며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주요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상승했다.

이날은 무역협상과 관련해 엇갈린 소식이 나왔지만, 전반적인 불안감이 해소되지는 못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 1단계 합의가 지연되더라도, 오는 12월 15일 발효될 예정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연기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 모두 새로운 관세 부과는 원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류허 부총리가 지난주 통화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방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대면 회담을 할 용의는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중국이 지식재산권 문제와 강제 기술이전, 농산물 구매 등에서 약속을 할 것이란 점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한 중국으로 가는 것은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널은 중국이 미국의 추수감사절(28일) 이전 회담을 원하지만, 미국 측은 날짜를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도 낙관적인 발언이 나왔다.

류 부총리는 무역협상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협상이 교착 상태라는 보도에 대해 "외부 소문은 정확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힘껏 노력해 1단계 합의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법안을 가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서명할 것으로 관측되는 점은 적지 않은 불안 요인이다.

마르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공화당)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서명 여부를 주시하고 있으며, 서명할 경우 이에 반응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무역협상과 관련해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그들(중국)이 다가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우려를 키웠다.

이밖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연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비준이 어려울 것이라고 시사하는 등 다른 불안 요인도 적지 않았다.

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에 대한 또 다른 무역 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와 같은 22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1만7천 명을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5.6에서 10.4로 올랐다. 전문가 전망치인 5.0을 큰 폭 상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1.9% 증가한 546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5% 증가를 넘어섰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10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1% 하락한 111.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석 달 연속 하락했고 시장 예상 0.2% 상승보다 부진했다.



◇ 주식시장

21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80포인트(0.20%) 하락한 27,766.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2포인트(0.16%) 내린 3,103.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52포인트(0.24%) 하락한 8,506.2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은 무역협상과 관련해 엇갈린 소식이 나왔지만, 전반적인 불안감이 해소되지는 못했다.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도 부진하게 나와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대형 증권사 찰스 슈왑이 온라인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를 인수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면서 두 회사 주가가 치솟았다. 찰스 슈왑은 7%, TD아메리트레이드는 17%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8% 하락했고, 필수소비재는 0.52% 내렸다.

에너지는 1.63%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전략가는 "홍콩 인권법은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복잡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이는 의미 있는 수준으로 관세를 끌어내릴 정도로 양국 간 핵심 무역 문제 차이를 이을 만한 중기적인 가교가 생기기 어려울 것이란 우리 견해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문제가 추가 관세 인상을 당분간 억제할 수 있는 축소된 '1단계 합의'를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5.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74% 상승한 13.13을 기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2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564엔보다 0.059엔(0.0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56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25달러보다 0.00157달러(0.1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11엔을 기록, 전장 120.22엔보다 0.11엔(0.09%)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상승한 97.998을 나타냈다.

달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관련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부분적인 최종 합의라도 가능할지에 대한 엇갈린 신호가 나와 최근 위험투자심리는 요동치고 있다.

오안다의 알폰소 에스파르자 선임 외환 분석가는 "서로 상충하는 발언이 시장에는 정말로 좋지 않다"며 "지금 달러는 헤드라인에 매우 의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BMO 파이낸셜 그룹의 스티븐 갈로 통화 전략 유럽 대표는 "무역 전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정말 기다릴 뿐"이라며 "많은 좋은 소식은 가격에 반영됐고 이미 그중 일부는 효과가 약해진 만큼 심리 변화는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여전히 무역에 사로잡혀 있고, 브렉시트와 정치 헤드라인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달러가 내년에 들어가도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MUFG의 프리츠 로우 통화 전략가는 "지난 몇 년 무역 관련 부정적인 헤드라인이 연준의 완화 기대를 더 탄탄하게 했기 때문에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여기서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무역 충격이 안전피난처 관점에서 달러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전일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금리 경로를 재평가하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는 공감대를 보였다.

또 무역긴장이 고조되는 환경에서 미국 경제가 다른 곳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대체로 올랐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법안을 승인함에 따라 양국 관계 적대감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 차원을 넘어선 완연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달러 인덱스가 내년 2% 이상 약해져, 94선 근처에 머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달러는 1.30달러 선에서 막혀 하락했다.

달러가 전반적으로 반등한 데다, 총선을 앞두고 영국 제1 야당 노동당이 매니페스토(선거 정책공약)를 발표한 영향으로 투자자들은 파운드 차익 실현에 나섰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4bp 오른 1.771%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상승한 2.231%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1bp 오른 1.603%에 거래됐다.

2년과 10년, 30년 국채수익률은 모두 지난 7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6.5bp에서 이날 16.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무역합의 불확실성 속에서 최근 가파르게 내렸던 국채수익률은 이날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전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1일 이후 가장 낮아져, 이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달 초 미국과 중국 고위 관리들은 몇 주 내에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기대를 키웠지만, 주요 외신은 비관론을 키우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대면 협상 기대가 생겨났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신중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1단계 무역합의가 지연되더라도 최소한 오는 12월 15일 예정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연기될 수 있다는 홍콩 언론 보도도 있었다.

로이터는 전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1단계 무역합의 최종 타결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의 농산물 구매 규모와 관세 철회 등 몇 가지 첨예한 문제에서 협상이 정체 상태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초부터 미국과 중국이 서로 부과한 관세로 금융시장과 기업투자, 소비자 심리는 모두 타격을 입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쉬츠 수석 자산시장 전략가는 "1단계 무역 합의는 양국이 갈 수 있는 최대한 멀리까지 갈 것"이라며 "1단계 무역 합의는 성사되겠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2단계와 3단계 합의는 여전히 내년으로 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간 실업청구자수는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많아, 고용시장 냉각을 나타내는 초기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MUFG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실직 없는 경기 침체는 없다"며"실업청구 신청이 향후 몇 주 다시 줄어들 것인가가 큰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경제 지표는 국채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모든 것이 여전히 무역 전쟁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대표는 "시장에 나타난 일부 혼란스러운 움직임은 대부분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돼 있다"며 "중요한 것은 합의가 늦어지더라도 양측이 계속 대화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57달러(2.8%) 상승한 58.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 감산 정책 관련 소식과 미·중 무역협상 등을 주시했다.

일부 외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내년 6월까지 감산 합의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내년 3월까지로 돼 있는 감산 합의 기간을 석 달 더 연장하는 방안이다.

소식통은 또 12월 회동에서 감산 규모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은 발표되지 않겠지만, 현재 감산 합의를 더 잘 준수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전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기업공개(IPO) 등과 연계해 유가를 지지할 필요성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산유국들은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회동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와 사우디는 원유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감산 합의를 잘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이날은 긍정적인 소식도 나오며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을 통과한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등 긴장감은 팽팽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서명하면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관련 불안이 유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중국에서 나온 긍정적인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할 것이란 우려를 상쇄하지 못했다"면서 "시장은 지난 5월의 협상 결렬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지 모른다는 점을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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