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와 국내 주식 강세에 연동하며 1,170원대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급격한 하락을 되돌리며 1,173원 대에서 등락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40원 하락한 1,173.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가 커지며 하락 출발했다.

그동안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지적재산권에 대해 중국이 보호 강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졌다.

이에 미국 3대 증시는 일주일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장중 중국의 지재권 보호 강화 뉴스를 선반영한 가운데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에 발맞춰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등 국내 증시도 상승 분위기를 따라가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 고시 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낙폭을 확대하자 달러-원도 1,170.9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상무부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통화를 나눴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위안화 강세는 심화됐다.

중국 상무부는 양국이 1단계 합의를 위해 남은 이슈에 대한 대화를 계속 하기로 했다며 핵심 우려 사안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1위안대 후반까지 레벨을 낮춘 이후 낙폭을 축소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주식과 위안화에 연동하며 오후에도 1,170원대 하향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로 1,17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1,170원 아래로 시도는 해볼 수 있으나 안착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이 좋은 분위기라 일단은 달러-원도 아래로 시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1,170원 아래로 내려설지에 대한 시장의 의견이 나뉘는 듯하다"며 "일단은 1,171원선에서 막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무역 분쟁 이슈에 여전히 민감한 모습인데, 양국 고위급 대표가 통화를 했다는 소식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급하게 조정받았다"며 "관련 소식에 시장이 집중하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그는 "1,170원 아래로 가려면 더 확실한 뉴스가 나와야 할 것 같다"며 "수급 보다 미중 이슈에 따라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대체로 연동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3.40원 내린 1,172.60원에 개장했다.

중국의 지재권 보호 강화 조치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가 다시 커진 영향을 받았다.

미국 3대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주식도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원도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대표가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위안화가 강세 조정을 받았다.

역외 달러-위안이 급하게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장중 1,170.50원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급격한 조정을 되돌리는 흐름이 반복되며 1,172원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70.50원, 고점은 1,174.10원으로 변동 폭은 3.6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5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20엔 상승한 109.0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2달러 오른 1.1010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5.25를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92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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